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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유미 “‘오징어게임’부터 ‘강남순’까지…늘 자신감 있었어요”

[인터뷰] 이유미 “‘오징어게임’부터 ‘강남순’까지…늘 자신감 있었어요”

기사승인 2023. 12. 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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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 '힘쎈여자 강남순'을 끝낸 배우 이유미
'오징어게임'으로 이름 알린 뒤 활발한 활동
느리게 성장했지만 자신감 하나로 여기까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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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미 /바로엔터테인먼트
희망을 잃은 청춘에서 괴력의 소녀까지. 천천히 성장해온 배우 이유미가 첫 타이틀롤인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으로 더 넓어진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최근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힘쎈여자 강남순'은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유미는 주인공 강남순을 연기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강남순은 엄마 황금주(김정은)와 할머니 길중간(김해숙)을 만나 타고난 괴력으로 사건을 헤쳐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절 알아봐줄 거란 생각은 못했어요. 그런데 최근 부산에서 촬영을 하는데 시장에 있던 사람들이 저를 '남순아'라고 불러주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인기를 실감한 것 같아요. 남순이가 워낙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라 저도 긍정적인 부분들을 많이 배웠어요. 또 용기도 얻게 한 캐릭터에요. 앞으로 못할 연기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실제 이유미는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강남순을 소화하기 위해 와이어 액션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처음엔 정말 무서웠어요. 하지만 촬영해야 할 와이어 신이 너무나 많았고, 이 작품을 하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해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놀이기구를 타는 것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려고 노력했죠. 나중엔 정말 재밌기도 했어요."

김정은, 김해숙과 연기를 함께 한다는 것도 이유미에겐 좋았던 부분이다. 어릴 적부터 매체를 통해 봐온 배우들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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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바로엔터테인먼트
"김정은 선배님은 정말 저를 엄마처럼 챙겨줬어요. 작품 외적으로도 연락을 많이 했죠. 그래서 현장에서 의지도 많이 하고 편안하게 지냈던 것 같아요. 김해숙 선배님도 그렇게 오랜 시간 연기를 해오셨는데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여전한 걸 보면서 너무 멋있더라고요. 대선배님들과 만나 연기를 한다는 게 긴장도 됐지만 감동적이었어요. 작품 하는 내내 행복에 겨워 있었어요."

많은 대중들이 '오징어 게임'을 통해 이유미를 알게 됐지만 사실 그는 꽤 오랜 경력을 가진 배우다. 중학생 시절 CF 모델로 데뷔해 2009년 본격적인 연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독립 영화에서 주로 출연하던 이유미는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희망도, 꿈도 없어 보이는 청춘 '지영'을 연기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지금 우리 학교는' '멘탈코치 제갈길'을 거쳐 지금의 '힘쎈여자 강남순'을 만났다.

"오랫동안 연기를 해오면서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언젠간 될 거야'라는 생각이 저를 많이 잡아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연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은 찰나처럼 들었지만 결국 연기가 너무 재밌어서 다시 돌아오게 되고 욕심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오디션도 점점 좋은 역할을 보게 됐고 조금씩 성장하는 걸 느꼈죠. 지금 돌아보면 차근차근 잘 쌓아온, 쉽게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연기 인생을 걸어온 게 아닌가 싶어요."

현재 이유미는 넷플릭스 'Mr. 플랑크톤'을 촬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강남순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 기대가 크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나를 건강하게 해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저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장 컸던 순간이기도 했고요. 그 에너지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힘쎈' 시리즈3도 나왔으면 해요. 또 올해처럼 내년에도 좋은 작품을 만나서 행복하게 연기하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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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바로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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