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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사망자 28만명 달해…암 사망자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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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3. 12. 11. 12:00

지난해 만성질환을 통해 사망한 사람이 28만명에 달하고, 이는 전체 사망의 74.3%를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매년 우리나라의 주요 만성질환 현황과 건강위험요인을 분석해 관련 정책 및 보건사업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를 발간한다고 11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질병 부담이 높은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지정해,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청의 2023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약 37만3000명이 사망했다. 이 중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27만6930명에 달했다. 2020년 24만4719명이었던 만성질환 사망자는 2021년 25만299명으로 지난해까지 지난 3년간 사망자가 매년 늘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8만3378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가장 많은 비중(22.4%)을 차지했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3715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9.0%였고, 뇌혈관질환으로 6.8%, 당뇨병으로 3.0%, 고혈압성질환으로 2.1% 수준이었다.

만성질환자가 늘어가면서 진료비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총 진료비(한방 제외, 질환별 합계)는 102조원이었다. 이중 지난해 국내 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83조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80.9%를 차지했다. 만성질환 진료비는 2020년 71조원에서 2021년 78조원, 2022년 83조원으로 매년 크게 늘었다. 만성질환 중 단일 질환으로는 고혈압에 의한 진료비가 4조30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2형 당뇨병이 3조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10년간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도 꾸준히 증가했다. 만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증가하고 있으며,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이 코로나19 유행 기간을 거치면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건강위험요인 중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음주, 신체활동은 정체 상황이다. '21년의 성인 현재 흡연율은 19.3%로 전년 대비 1.3%p 감소하였으며,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3.4%로 지난 10년간 12~14%를 유지하고 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16년 이후 꾸준히 50% 미만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하여 효과적인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 확대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새로운 만성질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고 만성질환 유병·발생 현황과 위험요인 대한 조사감시사업 등 만성질환 예방관리사업을 내실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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