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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에 돛 단 한수원...정부 곳곳에 든든한 지원군

훈풍에 돛 단 한수원...정부 곳곳에 든든한 지원군

기사승인 2023. 12.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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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섭 청와대 수석, 강경성 산업부 2차관 한수원 출신
윤석열 원전 르네상스 기조와 맞물려 앞길 탄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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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한울 3,4호기를 둘러보고 있다./연합
지난 정권 탈원전 정책에 반기를 들며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기고 사퇴했던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맡으면서 원전 관련 정책, 윤석열 정부의 원전 르네상스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를 시작으로 민·관이 힘을 모으며 막혔던 원전 생태계 활성화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업계 관계자는 "시기에 맞춰 산업통상자원부도 원전 건설 진행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재해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등 건설 재개를 위한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 사업에 힘을 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취임한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역시 한수원 출신인데 현장을 겪은 인물인 만큼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했다.

강 차관은 경북 문경 출신으로 수도전기공고를 졸업하고 한수원에 기술직으로 입사해 원전운영 현장에서 근무했다가 울산대 전기공학과에 진학해 기술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무역투자실장·산업정책실장·에너지산업실장 등을 역임한 산업·에너지정책 전문가다. 그는 지난해 5월부터 윤석열정부 초대 산업정책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지난 달 30일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내정된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역시 한수원 사장 출신으로 눈길을 끈다.

이 실장은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만 공직 생활을 하며 산업경제정책관(2009년), 에너지사업정책관(2010년), 에너지자원실장(2012년)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8월 차관자리에서 물러나 11월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으로 임명됐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에 정면으로 반대하며 한수원 사장 임기를 절반 이상 남긴 상태에서 사퇴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원전정책 정상화와 함께 5년 만에 결정된 신한울 3, 4호기의 건설 재개에 이어 신규 원전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국내 건설재개 뿐만 아니라 수출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팀코리아는 지난달 오는 203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1200㎿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경쟁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보다 수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건설 2단계 사업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폴란드는 에너지 정책(PEP) 2040에 따라 퐁트누프에서 가동하고 있는 석탄 화력 발전소를 철거하고 원전을 설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루마니아, 체코, 폴란드, 영국 등 원전 수주에 이어 불가리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등에서 신규 원전 건설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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