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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모든 기득권 내려놓겠다”지만…점점 커지는 결단 촉구 목소리(종합)

김기현 “모든 기득권 내려놓겠다”지만…점점 커지는 결단 촉구 목소리(종합)

기사승인 2023. 12.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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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최고위서 혁신위 종합보고서+1~6호 안건 보고
대표 흔들지 말라는 김석기·가람…결단 촉구하는 김병민
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YONHAP NO-3949>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지만 김 대표의 '희생' 결단을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당 구성원 모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경제를 살리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할 것"이라며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중 혁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 1~6호 혁신안건을 아우르는 종합 보고서를 제출했다. 혁신안건 1호는 이준석·홍준표 징계취소, 2호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불체포특권 전면 포기·세비 삭감·현역의원 하위 20% 공천배제(컷오프), 3호 비례대표 당선권 50% 청년 배치, 4호 전략공천 원천 배제, 5호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보좌관 신설과 과학기술인재의 공천 확대 등이다. 6호는 인요한 위원장이 권고했던 '중진·지도부·대통령과 가까운 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나 불출마 선언'이 담겼다.

김 대표는 "우리당 혁신위는 그간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부분이 짚고 제안해주셨다. 인요한 위원장을 포함해 열심히 임해주신 혁신위원 한분 한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현실 정치에 그대로 적용하기 까다로운 의제도 있지만 방향성과 본질적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기획단은 혁신위가 제안한 혁신 그 이상의 변화를 도입해 진행 중"이라며 "소중한 결과물을 조만간 구성 예정인 공천관리위원회를 포함한 당의 여러 공식 기구에 질서있게 반영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공천, 공개 오디션 등 청년 관련 혁신안에 최고위 의견을 많이 담아 공관위에 넘겼으면 좋겠다"는 김병민 최고위원의 의견에 "적극 반영해서 수용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최고위 참석하는 김기현 대표<YONHAP NO-3950>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도부 흔들기'를 비판하는 김석기·김가람 최고위원과 '희생' 결단을 촉구하는 김병민 최고위원의 의견이 분출됐다. 지난 7일 혁신위가 활동 종료를 발표한 후 김 대표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이들과 이를 지도부 흔들기로 규정하고 비판하는 이들이 충돌했는데, 최고위에서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김석기 최고위원은 "소위 당내 중진이란 분들이 당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언론에 나와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것을 보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생각했다"며 "정말로 김기현이 당장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 승리 방법이냐?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라"고 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인요한 위원장이 남은 50%를 당에 남긴다고 했는데, 남은 절반의 완성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비판하는 일부 의원들이 있다"며 "합리적 대안 없이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어떤 혁신과 전략이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반면 김병민 최고위원은 '견리망의'(見利忘義)를 소개하며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잃었다'는 사자성어를 대한민국 지성인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았다는 건 의로움을 잃어버린 현재 정치권에 보내는 국민의 경고"라고 입을 열었다. 김 최고위원은 "총선을 앞둔 우리당의 혁신 성적표는 100점과 0점 중 대체 어디에 속해있는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지도부 중 어느 누가 혁신위 희생 요구에 대체 답을 내어놨단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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