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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75세인 이인제 전 의원은 전날(12일) 충남 논산에서 내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7선 도전을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최연소 노동부 장관을 시작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냈으며 1997년과 2007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6선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도 20대 국회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났지만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중·영도에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박(박근혜)의 남자'로 불린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도 경북 경산시 출마의 뜻을 밝히고 지역활동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경산시에서 제17대 국회부터 내리 4선을 한 최 전 부총리는 이번 총선에 뜻을 두고 지역에 거주하며 활동을 하고 있다.
5선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경기 안양동안을 지역에 도전한다.
야권에선 2007년 17대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전주시 병 출마로 5선에 도전한다. 올해 81세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고향인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해 5선 도전을 예고했다. 박 전 원장은 오는 16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든다. 노무현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천정배 전 장관은 광주 서구 을에서 7선 도전에 나선다. 18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지냈던 유성엽 전 의원도 전북 정읍시·고창군에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각당과 현재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중진 용퇴 등 인적 쇄신 흐름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점에서 각당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특히 민주당에선 혁신안으로 '동일지역 3선 이상 출마제한' 등이 거론됐으나 논의에 별 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헌법 상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와 당헌·당규의 위배 가능성을 이유로 강제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결국 혁신위도 공식 혁신안에 포함하는 대신 권고하는 데 그쳤다. 여권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장제원 의원에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실세들의 희생 결단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올드보이의 귀환을 무조건 안 좋게 볼 수는 없다"면서도 "이미 정계를 떠났던 인물들의 복귀는 당 차원에선 물론, 지역 주민들고 곱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