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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 겪은 한화솔루션, 내년 美시장으로 반전 꾀하나

하락세 겪은 한화솔루션, 내년 美시장으로 반전 꾀하나

기사승인 2023. 12. 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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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솔라허브' 본격 가동…IRA 수혜 확대
국내 시장 고전으로 美시장 역량 집중 예상
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 태양광 공장
한화솔루션 미국 텍사스 태양광 공장 전경. /한화솔루션
올해 태양광 사업 고전으로 부침을 겪은 한화솔루션이 미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위축과 석유화학산업 악화가 겹친 가운데, 한화솔루션이 1위를 달리고 있는 미국 태양광 시장만이 유일하게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특히 내년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세액공제 확대와 안정적인 생산 체제 구축이 보장된다면, 실적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내년 하반기 3조2000억원을 투자해 구축 중인 '솔라 허브'를 본격 가동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솔라 허브는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로, 지난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시작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그 뿐만 아니라 솔라허브 인근에 위치한 달튼1, 2공장은 올해 증설을 마무리하며 캐파(생산능력)를 확대했다. 내년 솔라허브 생산까지 합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내 모듈 생산 능력은 기존 1.7GW(기가와트)에서 8.4GW로 5배가량 늘어난다.

생산능력 확대는 곧 미국 IRA 수혜와 연결된다. 미국 재무부가 최근 발표한 IRA 첨단제조 생산기업에 대한 잠정 가이던스에 따르면 미국 내 생산된 태양광 모듈의 경우 1kWh(킬로와트시) 당 1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게 된다.

이미 한화솔루션은 올해 들어 △1분기 229억원 △2분기 279억원 △350억원 등 지속적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아 왔다. 내년 중으로 생산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연간 6000~7000억원에 달하는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케미칼부문(석유화학)이 2년째 부진한 데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에 회사는 미국 시장에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IRA 폐지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불확실한 요소도 상존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유럽, 미국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강화되는 만큼 꾸준한 태양광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7~9월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6.0GW로, 3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2분기부터 동남아 우회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한해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고, 가정용 태양광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며 "한화솔루션은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회복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던 한화솔루션은 올해 국내외 전반에서 태양광 시장이 고전하면서 하락세를 겪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올해 연간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7413억원으로, 전년(9662억원) 대비 약 25%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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