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카테고리서 경쟁력 강화 기대
5개 분기 연속흑자, 외형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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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명품 플랫폼 '파페치' 인수…6500억원 투입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18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파페치 인수 결정을 공시했다. 이번 인수계약으로 쿠팡InC는 5억 달러(6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페치는 샤넬·에르메스 등 1400개 명품 브랜드를 190개국 이상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세계 최대 명품 유통 플랫폼이다. 쿠팡이 인수하면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전환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쿠팡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됐던 의류 및 명품 카테고리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쿠팡은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파페치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파페치는 명품 분야의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다시 한번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년간 M&A 5건…덩치 키우는 '쿠팡'
쿠팡은 2017년 펜션예약서비스 업체인 '떠나요'의 지분 100%를 약 60억원에 인수, 숙박·여행 사업을 강화 시켰다. 당시 인수로 쿠팡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상품 패키지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고객에 소개할 수 있게된 것은 물론, 숙박업소로부터 수수료도 챙기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0년엔 싱가포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해, OTT사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뒤 같은 해 12월 쿠팡플레이를 정식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와우 회원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달 기준 쿠팡플레이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527만명으로, 넷플릭스의 뒤를 잇고 있기에, 소비자를 쿠팡 생태계에 잡아두는 막강한 '락인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1년엔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와의 시너지를 염두해 진승정보기술의 아이패드 기반 포스 시스템 '머그포스' 사업부를 품기도 했다. 이로 인해 쿠팡이츠 애플리케이션에서 들어온 배달 주문 정보는 바로 매장 포스(POS) 단말기 시스템에 전달돼, 주문 승인 및 결제가 이뤄지게 됐다. 덕분에 배달 주문 편의성을 높이고, 매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엔 부동산 개발업체 엠티브이파트너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엠티브이파트너스는 경기도 안산시 시화 일대에서 물류센터 개발업을 하는 기업으로, 회사는 물류센터를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이곳을 사들였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시작하면서,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쿠팡은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통업계 전반이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3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냈고, 올해 첫 연간 흑자를 목전에 둔 상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은 적자 기업은 상장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또 적자 부담에도 로켓배송을 구현하며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최근 실적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상장으로 자금력까지 받쳐주면서 새로움으로 돌풍을 일으킨 김 의장의 공격경영 행보가 더욱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