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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망 부족’ 스페인…“스페인 전력기자재 시장 노려야”

‘전력망 부족’ 스페인…“스페인 전력기자재 시장 노려야”

기사승인 2024. 01. 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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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재생에너지 비중 42.2%→81%
재생에너지 발전 적합한 자연환경 보유
전력망 부족으로 전력 손실량 급증
"전력망 등 전력기자재 시장 진출해야"
코트라 전경2
세계적인 탄소중립 확대 추세 속에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스페인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스페인 역시 전력망 부족 문제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전력기자재 시장을 노려야 한다는 것이다.

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가 발간한 '스페인 재생에너지 산업 현황 및 우리기업의 기회요인'에 따르면 스페인은 2030년 전체 전력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81%까지 올리기로 했다.

2022년 스페인 에너지원별 전력발전량을 보면 △재생에너지(42.2%) △복합사이클(24.7%) △원자력(20.2%) △열병합(6.4%) △석탄(2.8%) △가스연료(1.6%) △양수발전(1.4%) △폐기물(0.7%) 순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금보다 재생에너지 비중을 38.8%p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처럼 스페인이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풍수지리적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약 5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를 갖고 있는데, 풍량·일조량 등이 재생에너지 발전에 적합한 자연환경이다.

특히 국토 대비 인구밀도가 유럽에서 가장 낮아 비거주 영토에 풍력 및 태양광 발전설비 조성이 수월하다.

구체적으로 풍력은 연평균 6㎧ 이상의 바람이 스페인 전역에 분포해 있다. 보통 풍력 발전기를 가동하기 위한 최소 풍속은 약 3㎧ 이상, 최대 풍속은 25㎧다.

또한 유럽에서 가장 유리한 태양광 발전 조건을 보유하고 있다. 연평균 일조시간이 300일, 2500시간이며 2022년 기준 설비용량 대비 태양광 에너지 전력 누적 보급률이 전 세계 1위기도 하다.

따라서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맞춰 수출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코트라 측은 지난해 3월 기준 스페인에서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수를 1400여개로 추정했다. 특히 전력 기자재 시장을 노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스페인은 현재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력망 부족으로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2022년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전력손실량은 약 13억 유로(가구당 약 68유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소연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은 "스페인 내 전력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스페인 등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취득이 중요하며, 특히 스페인 재생에너지 기업들을 공략할 때는 스페인 시장뿐 아니라 이들이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3국 시장으로까지 동반 진출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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