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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 전기본, i-SMR 포함 여부 의견 분분…“실증 시급”

11차 전기본, i-SMR 포함 여부 의견 분분…“실증 시급”

기사승인 2024. 01. 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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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로 원전 수출 사이클 빠르게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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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 2호기./연합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이 이번 달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i-SMR 포함 여부에 업계의 예측이 분분하다.

아직 기술개발 단계중이므로 이번 전기본에 포함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과 11차 전기본은 2038년까지의 전력설비계획을 담는 만큼 SMR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가동된 11차 전기본 수립 총괄위원회는 4기 이상 신규 원전 건설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규원전 4기가 대형원전일수도, SMR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정동욱 11차전기본 총괄위원장은 최근 국회 '혁신형 SMR 국회포럼'에서 i-SMR 반영 여부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원전 필요성은 정부에서 계속 피력해 와서 포함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SMR을 포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SMR 연구는 10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실증이 이뤄지지 않아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SMR을 통해 수출 사이클을 빠르게 돌리는 것이 원전 사업 활성화에 굉장히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 빠른 시일 내에 SMR을 짓고 경쟁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0차 전기본(2022∼2036년)에서는 2036년 전원 믹스를 △원전 34.6% △석탄 14.4% △액화천연가스(LNG) 9.3% △신재생 30.6% △수소·암모니아 7.1% △기타 4.0%로 정했다.

11차 전기본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잡힐 경우 2038년 전원 믹스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6년의 34.6%보다 소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11차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신규 투자, 전기차 확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등 전력 수급 여건을 고려할 때 안정적 기저 전원인 원전 추가 건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력거래소의 장기 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수요 기준 최대전력은 2039년 150기가와트(GW)를 거쳐 2051년 202GW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용인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의 예상 전력 수요만 10GW(기가와트)로 현 수도권 전체 전력 수요의 4분의 1가량으로 추산된다.

한편 정부는 실무안이 발표되면 관계부처 협의,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상반기 중 11차 전기본을 확정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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