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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찍고 다보스로…재계 3·4세, 글로벌 인맥 넓힌다

CES 찍고 다보스로…재계 3·4세, 글로벌 인맥 넓힌다

기사승인 2024. 01.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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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위스서 세계경제포럼 개막
지정학적 위기속 신뢰 재구축 논의
한화 3형제·HD현대·효성 등 참석
세계 경제 회복·미래 먹거리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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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재계 리더들이 연초부터 미국과 스위스를 오가며 올해 경영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기업 총수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최신 기술을 '열공' 한 후 스위스로 이동해 1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경기 둔화가 지속하는 상황과 인공지능(AI)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다보스포럼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등 한화 3형제를 비롯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참석한다.

전경훈 삼성전자 삼성리서치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걸 현대차 사장,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다른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계 총수들의 참석자 명단을 보면 3~4세가 주를 이룬 게 특징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2010년 처음 참석한 후 매년 다보스포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로보틱스 측은 한화 3남 김동선 부사장이 포럼 기간 글로벌기업 CEO를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세계 경제위기 극복 등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배양육 등 '미래 먹거리' 관련 기업 관계자들도 만난다고 밝혔다.

연말 인사를 통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게 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역시 최근 CES에서 비가전 업체 중에서는 최초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국제적인 무대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창립 후 처음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역시 이번 포럼을 통해 글로벌 기업인들 및 전 세계 고위 인사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연초부터 해외 경영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인들의 긴장도는 상당한 상태다.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물류대란과 에너지 수급의 불균형,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 등 지난해보다 경영환경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총수들은 글로벌 현안을 익히고 의견을 공유, 올해 주요 경영전략의 아이디어를 얻고 곧바로 현장에 적용할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보스포럼은 세계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정·관·재계 수뇌들이 모여 글로벌 정세와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 방향을 정하는 민간회의다. 올해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으로 약 2년간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기후변화의 가속화 세계적 경기둔화 등 복합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문제의식이다.

주요 강연으로는 AI와 기후 위기 극복 전략, 안보 협력 달성과 관련한 대화 및 연설을 비롯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특별연설 등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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