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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리더들은 이곳 출신?…신세계그룹, ‘유통인재 사관학교’ 우뚝

유통업계 리더들은 이곳 출신?…신세계그룹, ‘유통인재 사관학교’ 우뚝

기사승인 2024. 01. 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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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코리아·네파 등 임원 선임
유통 전 분야 경험·전문성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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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 신세계그룹은 '인재사관학교'로 유명하다. 출신 인재들이 옮긴 곳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국내 기업들이 '신세계그룹' 출신 인사 영입에 활발히 나서는 이유는 유통명가의 노하우와 마케팅 기법을 배우기 위한 조치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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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에서 KFC를 언급하며 먹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사진 = 정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형 후배가 여기 사장인데 이 친구 온 뒤로 많이 바꼈어. 너희들도 한번 먹어봐"라며 경쟁사인 KFC 제품을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정 부회장이 말한 이 후배는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로, 신 대표는 과거 신세계그룹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에서 디지털 마케팅 담당으로 일했다. 그는 이마트24 재직 시절 이색 팝업스토어와 NFT(대체불가토큰) 등에 힘주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했으며, 브랜드 경쟁력과 플랫폼 부문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5월부터 KFC코리아를 이끌기 시작한 신 대표는 국내 시장 점유율과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가맹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라이벌인 롯데쇼핑의 백화점사업부를 이끄는 정준호 대표이사는 1987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20년 이상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정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할 당시 아르마니, 몽클레어, 메종마르지엘라, 아크네 등 유명 패션 브랜드를 국내에 유치해 성공시킨 걸로도 유명하다.

이후 조선호텔 면세사업부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9년 롯데GFR 대표로 자리를 옮긴 정 대표는 롯데그룹 2022년 정기인사에서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로 선임됐다. 특히 정 사장은 순혈주의가 강했던 롯데그룹에 경쟁사 임원 출신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는 평가다.

패션업계에는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의 이선효 대표이사가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상무 출신인 이 대표는 패션업계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2016년 네파의 수장에 올라 현재까지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 대표는 아웃도어 본연의 전문성과 기능성에 집중한다는 의미로 '백 투 베이직'을 새로운 사업 방향으로 정하고,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성규 오리온 부사장은 1986년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재무와 회계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박 부사장은 2015년 오리온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2019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2020년엔 오리온 지원본부장에 취임했다. 현재는 지주사 경영지원팀장을 겸직 중이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인재 철학은 고객을 향한 헌신과 창의, 열정으로 요약된다. 고객과 더 밀접하게 소통해야 하는 만큼, 유통회사의 특성을 고려한 선호 인재상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유통 전 분야를 망라한 사업군을 갖춘 만큼 소속된 임직원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한 맨파워 활용, 전략 및 영업 노하우 등을 배우기 위해 신세계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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