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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초당파 의원단, 대만 방문...라이 총통 당선인에 축하, 케스팅보트 민중당과 협력 강화

미 초당파 의원단, 대만 방문...라이 총통 당선인에 축하, 케스팅보트 민중당과 협력 강화

기사승인 2024. 01. 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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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 "초당파 의원단, 22일께 대만 방문"
"라이 총통 당선인에 축하인사...각당 지도부와 회담"
8석 민중당, 과반없는 입법원서 '캐스팅보트'
닛케이 "미국산 무기 구매, 군사훈련에 민중당 키"
라이친더 총통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라이칭더(賴淸德) 민주진보당 후보(가운데)와 샤오메이친(蕭美琴) 부총통 후보가 1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臺北)에서 열린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초당파 의원단이 이르면 22일 대만을 방문해 라이칭더(賴淸德) 총통 당선인을 면담하고, 대만 여·야당과 협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대만의원연맹 공동의장인 아미 베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같이 밝혔다며 라이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라 의원은 "대만의 미래는 대만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며 대만 통일을 위해 군사·경제적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 중국을 비판했다고 닛케이는 밝혔다.

아미 베라 의원
아미 베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이 2019년 6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Korea Chair) 개설 1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의회 내 한국 관련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 의장으로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축하 사절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적이 있는 지한파다. 이에 베라 의원 등 미국 의원단이 대만 방문을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도 있다.

베라 의원은 "모든 대만 입법위원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의원단이 라이 당선인과 민주진보당뿐 아니라 야당인 국민당과 대만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회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는 베라 의원이 특히 미국 의회와 '아마도 깊은 관계가 아닌' 제3당 민중당과의 관계 구축에 의욕을 보였다며 이는 리 당선인이 5월 총통에 취임한 후 대만이 미국산 무기 구매와 공동 군사훈련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민중당이 열쇠를 지고 있다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당인 민진당이 총통 선거와 같은 날인 13일 실시된 입법위원 선거에서 전체 113석 가운데 51석으로 과반 의석(57석) 확보에 실패,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8석의 민주당의 협력이 필요한 데 미국 의회도 2019년 창당한 이 신생 정당과의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민당은 52석으로 제1당이 됐다. 대만에서 양당제 체제가 깨진 것은 1996년 직선제 실시 후 처음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민진당의 과반 의석 미확보로 리 당선인의 정책 추진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민주당이 입법원을 주도하는 연립정부 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라 의원은 중국 정부의 반반을 의식한 듯 미국 의회가 중국과의 대화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방문하는 의원이 늘어날 것"이라며 "서로 맞지 않는 분야를 포함해 대화·논의 루트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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