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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스포츠로 돌파구 찾는 멀티플렉스

콘서트·스포츠로 돌파구 찾는 멀티플렉스

기사승인 2024. 01. 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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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타개 방편 '얼터콘텐츠' 강화
아이돌 공연 상영·팬미팅도 생중계
대형화면 생생함에 관객 늘었지만
충성팬 넘어 '일반인' 공략은 과제
테일러 스위프트 실황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 실황이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제공=CJ CGV
CGV는 오는 3일 부산 KBS홀에서 열리는 그룹 '엑소' 백현의 팬미팅을 서울 CGV용산 아이파크몰을 비롯해 전국 10여개 극장에서 생중계한다. 이정국 CJ CGV 사업팀장은 "좋아하는 아티스트 콘서트나 팬미팅에 가지 못한 팬들이 집 근처 극장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편안하게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얼터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멀티플렉스들이 위기의 돌파구를 '얼터콘텐츠'에서 찾고 있다. 얼터(alter) 콘텐츠는 영화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스크린 콘텐츠다. 공연, 스포츠경기, e스포츠 중계, 가수들의 팬미팅 실황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성장으로 침체에 빠진 멀티플렉스들이 위기 타계 방안 중 하나로 시도했는데 최근까지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CGV는 코로나19가 절정으로 치닫던 2020년 국내 멀티플렉스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얼터콘텐츠에 주목하고 아이스콘 사업부문을 신설했다. 현재는 국민그룹 지오디(god)의 공연 실황 영화 '지오디 마스터피스 더 무비'를 단독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CGV 측에 따르면 2020년, 2021년 각각 100여 편이었던 아이스콘 개봉작품은 2023년 200여 편으로 약 2배 증가했고 아이스콘 관람객도 2021년 21만명, 2022년 42만명으로 증가세였고 2023년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얼터콘텐츠 브랜드 '롯시플'을 운영 중인 롯데시네마도 2022년 대비 2023년 얼터콘텐츠 매출이 132%나 상승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에스파' 콘서트를 비롯해 아트디렉터 '조현우' 감독과 협업을 통한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도 '자우림, 더 원더랜드', 샤이니의 데뷔 15주년 기획 영화 '마이 샤이니 월드(MY SHINee WORLD)',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생중계를 통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멀티플렉스들은 특색있는 콘텐츠를 통해 충성도 높은 관객층을 발굴하기 위해 얼터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갈길은 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극장가 매출은 코로나19 이전 같은 기간의 87.9%, 관객 수는 73.4%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얼터콘텐츠는 멀티플렉스와 공연계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몯받고 있지만 팬덤을 넘어 일반 관객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은 과제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얼터콘텐츠는 팬덤을 수용하고 활용하는 콘텐츠다. 다른 상업 영화처럼 일반 관객들까지 끌어들이기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다"며 "이런 부분을 고려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유
CGV에서 단독 개봉한 아이유의 단독콘서트 '더 골든 아워'는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제공=CJ CGV


CGV_백현 팬미팅 생중계
CGV가 오는 2월 열리는 백현의 팬미팅을 생중계한다/제공=CJ CGV 제공
CGV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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