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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협력 러시아인 급증, 푸틴 권력 약화 조짐?

美에 협력 러시아인 급증, 푸틴 권력 약화 조짐?

기사승인 2024. 01. 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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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내부 불만 확산에 CIA 스파이 다수 확보"
Russian President Putin takes part in concrete pouring ceremony at El Dabaa NPP in Egypt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미국 정보기관에 협력하려는 러시아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기고문에서 러시아 지도층과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며 CIA가 러시아 내부에 더 많은 스파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CIA는 러시아의 내부 정보를 미국에 넘길 수 있는 방법을 담은 동영상 등 러시아인들을 유혹하는 듯한 동영상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실제 러시아인들을 얼마나 포섭했는지 미국 정부는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효과를 봤기 때문에 동영상 제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계자들의 추측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인의 불만이 미국에 대한 자발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선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조용히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번스 국장은 불만 확산의 이유로 러시아의 경제 타격을 지목했다. 번스 국장은 "러시아는 결국 무역과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의존해야 하는 사실상의 속국이라는 운명을 숨기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번스 국장은 "러시아 내부의 불만 기류 때문에 CIA 입장에서는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정보망 확충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 같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빠른 시일 내에 약화할 것으로는 보지는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번스 국장은 러시아군에 31만5000명에 달하는 사망·부상자 피해를 준 우크라이나군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소모할 때까지 몰아붙이려는 작전을 세웠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을 타격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고 분석했다.

번스 국장은 우크라이나군이 지금까지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미국의 지원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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