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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입원’ 美 국방, 복귀 후 첫 기자회견…“대통령과 국민께 알렸어야”

‘깜깜이 입원’ 美 국방, 복귀 후 첫 기자회견…“대통령과 국민께 알렸어야”

기사승인 2024. 02. 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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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지휘통제 체계 공백 우려 일축
"전립선암 숨기지 말고 제때 치료해야"
TOPSHOT-US-POLITICS-DEFENSE-AUSTIN <YONHAP NO-1256> (AFP)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AFP 연합뉴스
'깜깜이 입원'으로 논란을 빚었던 로이드 오스틴(70) 미국 국방장관이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사과했다.

CNN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스틴 장관은 국방부에서 업무 복귀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내 암 진단을 대통령과 미국 대중에게도 말했어야 했다"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팀원들과 미국 국민에게 사과한다"고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달 1일 요로감염으로 인한 증상으로 다시 입원했다.

하지만 군 통수권자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4일에야 입원 사실을 보고받았고, 오스틴 장관의 직무대행을 해야하는 국방부 부장관도 사흘간 입원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행정부 내 의사소통 부족과 국방부 지휘통제 공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오스틴 장관은 군사통제 체계에 한순간도 공백이 생긴 적은 없다고 일축하면서 "내 문제를 다른이들에게 말하는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암 진단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의 직무 수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국민에게 알릴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암 진단 사실을 숨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권했다. 미국에서 전립선암은 백인보다 흑인에게 더 자주 발병하는데, 발병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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