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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총선 출마 한인 마크 장 “3세대 남북한-미국서 새 삶, 공직자의 길 인도”

미 총선 출마 한인 마크 장 “3세대 남북한-미국서 새 삶, 공직자의 길 인도”

기사승인 2024. 02. 0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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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의원 선거 출마 마크 장 주의원
"외할아버지 개성 떠나 서울서, 부모 미국서 어려운 새 삶 시작"
"미주 한인의 공통 어려운 경험, 공직으로 인도"
미 총선에 한인 9명 출사표...시장 출마자도 다수
마크 장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이 1월 3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후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나의 외할아버지는 한국전쟁 발발 직전 한밤중에 어업을 하던 개성을 떠나 서울에서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부모님은 1970년대에 서울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나는 미국에서 언어·문화, 그리고 경제적 벽에 직면했는데 11살 때 어머니가 뇌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삶은 더 힘들어졌고, 아버지는 하루 14시간을 일했다. 여러번 집을 잃을 상황에 부닥쳤고, 전기세를 내지 못했으며 점심을 먹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크리스마스트리 밑에 선물을 상상할 수 없었다. 이러한 어려움은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미주 한인의 경험이고, 이러한 경험이 날 공직으로 인도했다."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르지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표를 던진 마크 장(47)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이 1월 31일 버지니아주 맥클린 타이슨스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후원 행사에서 한 말이다.

마크 장
1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 후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연방하원의원 선거 승리를 외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마크 장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마크 장 메릴랜드주 하원의원이 1월 3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후원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그는 30대 초반이던 2015년 주하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을 하면 지역 및 한인 사회의 어려운 문제를 가장 앞장서 해결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의원은 아시아투데이와 만나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한·미 및 남북 관계, 그리고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정세에 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연방의원이 여러 정치적 의사 결정과 협상 과정에 관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이산가족 상봉 등 이미 4세대가 된 한인 사회의 현안을 해결을 위해 앤디 김·영 김 등 다른 연방의원들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인 디아스포라로서 미국 사회의 다양한 관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문제, 인프라·교육에 대한 투자, 영세 상공인들에 대한 지원 등 미국 국내 문제 해결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메릴랜드주가 민주당 우세 지역이기 때문에 5월 14일 예정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승부처라며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를 당부했다.

이날 후원 행사는 강고은 옴니화재 대표가 주최했고, 메릴랜드 및 버지니아주의 한인 단체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해 2만3350달러(3000만원)가 모금됐다. 참석자 4명이 개인 후원 한도인 3300달러(437만원)를 후원했다.

장 의원에 대한 모금행사는 거의 매주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민주당 프라이머리에 출마한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장 의원의 모금액이 6위로 선두 그룹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앤디 김
2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진행되는 미국 연방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앤디 김 민주당 연방하원의원(뉴저지주)의 후원 행사 포스터./앤디 김 의원 의원 후원 행사 홈페이지 캡처
장 의원처럼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다른 한인 후보자들도 한인 사회를 대상으로 후원 행사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후원 행사는 자신의 지역구뿐 아니라 인근 지역, 그리고 전미에서 진행돼 미주 전체 한인들의 힘을 결집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총선엔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뉴저지주)에 도전하는 앤디 김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등 9명이 연방의원 선거에 출마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등 고위직에 출마한 한인들도 많고, 출마자 수는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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