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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병력·군 장비 부족 문제 화두…“전면전 대비 어려운 상황”

英, 병력·군 장비 부족 문제 화두…“전면전 대비 어려운 상황”

기사승인 2024. 02. 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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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병력 충원보다 이탈 빨라…"악순환 깨야"
탄약 생산 능력 높이기 위한 조달과정 개선 필요
Britain Defense <YONHAP NO-0175> (AP)
전세계 군비 증강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병력과 군 장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AP 연합뉴스
전세계 군비 증강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영국에서 병력과 군 장비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등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영국 하원 국방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영국군의 병력과 장비 부족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고강도 전면전에 대비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위원회는 영국 군에서 8명이 전역하면 5명이 입대하는 등 충원보다 이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조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러한 '악순환'을 깰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력 모집 확대와 병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모집을 확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패트릭 샌더스 육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영국군의 병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군 훈련을 통해 지상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해 징병제가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 러시아의 위협을 재차 경고하면서 유럽 국가들이 전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해 탄약 비축량 확대를 위해 19억5000만파운드(약 3조3000억원)가 할당됐으나, 현재로선 부족분을 채우는 데 그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국방부는 향후 10년간 군 장비 지출액이 2886억파운드까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국방부에 할당된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파운드다.

영국은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5%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향후 전쟁 가능성을 고려해 영국의 군사 역량을 끌어올리고 탄약 생산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조달 과정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국방위원회의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북한의 연이은 도발 등 곳곳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현재를 '프리 워(Pre war)' 시대라고 규정하고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에 의해 커지는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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