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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부품 쓴 폭스바겐 자동차, 미국서 수입 보류

신장 부품 쓴 폭스바겐 자동차, 미국서 수입 보류

기사승인 2024. 02. 1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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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족 강제노동 관련법 위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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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음. /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으로 수입되던 폭스바겐 그룹의 포르쉐와 벤틀리, 아우디 차량이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UFLPA) 위반 부품으로 인해 수입이 보류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 스포츠카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약 1000 대, 벤틀리 차량 수백 대, 아우디 차량 수천 대가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산 부품이 쓰였다는 이유로 미국 항구에 발이 묶였다.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을 통해 위구르족 강제노동의 산물로 의심되는 신장 지역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신장산 제품은 강제노동으로 생산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은 경우에만 수입이 가능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가 된 것은 차량의 전자 부품이다. 폭스바겐은 하청 업체로부터 해당 부품을 공급받았는데 원산지를 알지 못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해당 부품이 실제로 신장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FT가 전했다.

폭스바겐은 조사 결과 심각한 위반행위가 있으면 하청업체와의 거래를 종료하는 것을 포함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2013년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 조립 공장을 세우고 가동해 왔지만 미국과 국제 인권 단체 등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인권 단체들은 신장에 있는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들이 강제노동 수용소에서 가혹한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고 지적한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앞서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테슬라, 폭스바겐, 비야디 등에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부품이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폭스바겐은 상하이자동차와 향후 사업의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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