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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새 10% 급등한 비트코인…“과거와 달라진 반감기, 기대감↑”

일주일 새 10% 급등한 비트코인…“과거와 달라진 반감기, 기대감↑”

기사승인 2024. 02. 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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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에서 18일 1시 50분경 비트코인 시세 갈무리.
비트코인이 일주일 새 10%가 증가했다. 오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한때 7200만원선을 뚫기도 했다. 이에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처럼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여 거래된 적이 없다는 관측이 나오며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이 711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7일전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치이다. 설 연휴부터 증가한 비트코인은 현재 7100만원대에서 등락중이다. 비트코인의 ETF가 승인되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자금이 몰리며 상승세를 탄 것으로 관측된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 8개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약 1만3460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 IBIT의 AUM은 5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으며 피델리티 FBTC의 AUM은 40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설 연휴부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들로 자금 유입이 강하게 발생하며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며 "5거래일간(2월8~14일) 약 24억 달러가 ETF들로 순유입 됐다"고 전했다. 이어 "ETF 자금 흐름에 비트코인 가격이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며 "특히 지난 8일 이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ETF 자금이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월 11일부터 계산하면 자금 유입은 일 평균 1억7000달러 수준이며 지난 8일 이후부터는 4억8000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ETF의 일간 자금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빗리서치팀에 따르면 이번 반감기는 과거 3번의 반감기와는 몇가지 다른 측면이 있다. 먼저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처럼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여 거래된 적이 없다. 과거에는 반감기 전후 비트코인은 큰 움직임이 없다가 반감기로부터 6개월 정도 지난 후 본격적인 상승세에 진입하는 패턴을 보였다. 또 반감기 이후 예상되는 미 연준 통화 정책의 변곡점도 이전과 다른 점으로 꼽힌다. 2012년과 2020년 반감기는 완화 정책 이후, 2016년 반감기는 긴축 정책 중에 발생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로 비트코인 대규모 수요처가 확보됐다는 것이다. 현물 ETF는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손쉽게 유입될 수 있는 경로다. 이 경로를 통해 1월 초 현물 ETF 상장 이후 40억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에 들어왔다. 아울러 아직 현물 ETF를 추천 리스트에 올리지 않은 투자자문회사도 많고 현물 ETF를 편입하는 '액티브 운용 ETF'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물 ETF는 제도권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영구적인 경로를 확보한 것이며 그 효과는 수년에 거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4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가장 주목 받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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