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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SMC 규슈공장은 경제안보 거점”

일본 “TSMC 규슈공장은 경제안보 거점”

기사승인 2024. 02. 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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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AI용 반도체 안정적 확보
일본 반도체 르네상스에도 촉매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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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 지난 24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반도체 제1공장 개소식에서 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 AFP 연합뉴스
세계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주문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제1공장(JASM)을 열자 일본 언론은 25일 경제안보의 중요 거점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분석했다.

TSMC는 전날 양국 반도체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되는 구마모토현 제1공장 개소식을 열었다.

이 공장에서는 약 1700명이 12∼28나노(㎚, 10억분의 1m) 공정 제품을 매달 5만5000장(300㎜ 웨이퍼 환산 기준)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다.

JASM은 TSMC가 지분 86.5%를 소유하며 소니, 도요타, 덴소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TSMC는 3년 뒤엔 제2공장이 완공될 예정이라며 2개 공장에 총 200억 달러(약 26조원) 투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AP통신은 TSMC는 미국에 두 번째 공장을 짓고 있고 유럽에도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지만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뿐 아니라 미국의 강력한 동맹이라는 안보적 이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5조엔 (44조원)규모를 투자해 반도체산업 부흥에 나선 일본 입장에서도 전기자동차, AI 등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공급이 안정적으로 확보될 경우 중국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규슈 구마모토현 반도체 제1공장은 반도체를 일본에서 확보한다는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거점"이라며 "주변 지역에 반도체 관련 기업의 진출이 잇따르면서 지역경제에도 특수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일본 정부는 TSMC 공장 두 곳에 합계 1조2000억엔(약 10조6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라며 "지금까지 일본이 생산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했던 첨단 반도체 생산을 예상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반도체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전기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를 겪으면서 이를 경제 안보 위협으로 인식하고 자체생산을 모색해왔다.

일본은 40여 년 전만 해도 도시바, NEC 주도로 세계 반도체의 절반을 생산했으나 한국, TSMC, 미국, 유럽과의 경쟁에서 밀려 비중이 10% 미만으로 감소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제1공장 준공을 "거대한 첫걸음"이라며 대만과의 우호적 관계와 첨단 반도체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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