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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3PL 확대 가속…배달대행시장 새 먹거리 ‘주목’

배달 플랫폼, 3PL 확대 가속…배달대행시장 새 먹거리 ‘주목’

기사승인 2024. 0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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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배민도 3PL 운영 확대 검토…플랫폼·대행사 협업
엔데믹 후 배달 시장 트렌드 변화 조짐
로컬 시장→B2B→3PL 운영 확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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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제공=연합
배달 대행사들의 새로운 성장 모델로 배달 플랫폼과의 제3자 배달대행(3PL)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요기요(위대한상상) 등 자체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던 배달 플랫폼들이 바로고, 부릉 등 배달 대행사 등을 통한 3PL 운영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시기 대형 배달 대행사들이 로컬과 기업간 거래(B2B)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한 후 엔데믹 이후엔 배달 플랫폼과의 3PL 모델을 새 성장 전략으로 집중하는 모습이다.

26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올해 들어 배달 대행사와 위탁 계약을 맺고 일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배민은 부릉과 지난달 말부터 일부지역에서 자체 배달 서비스인 '배민배달' 3PL 운영을 시작했다. 또 다른 업체인 바로고를 비롯해 생각대로 운영사인 로지올과 만나플러스 운영사 만나코퍼레이션도 배민과의 배달 위탁 계약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배달 시장은 지역 단위 중심으로 소규모 배달 대행사들이 각자 도생하며 몸집을 키우다 펜데믹 이후 바로고와 생각대로 등 대형 배달 대행사들이 로컬 시장을 배경으로 급성장했다.

한편으로는 전국 직영화 구조를 통해 B2B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며 급성장한 부릉과 같은 배달대행사들이 법인 시장을 배경으로 자리를 잡았다.

엔데믹 이후는 배달 플랫폼과 배달 대행사들의 3PL 모델이 새로운 배달 시장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3PL 운영이 주목받는 것은 엔데믹 이후 이탈한 라이더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전국 단위의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데다 수익성 제고에도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체 배달을 강화했던 배민이 이처럼 복수의 배달 대행사들과 3PL 운영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앞서 요기요도 딜리버리 서비스 '요기배달'을 부릉, 바로고, 생각대로 등과 3PL 계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요기요와 부릉의 3PL 협업 사례는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 6월 부릉과 경기도 및 인천 지역 3PL 계약을 맺은 요기요는 요기배달 수행지역을 주요 광역시를 포함해 전국구로 배송 권역을 빠르게 확장했다. 양사 협업 반년만에 배송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배송 건수는 월 1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단시간에 요기배달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커버리지를 확대하며 양사가 서로 득이 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구축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배달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대행사 입장에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배달 플랫폼 입장에서도 3PL을 통해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서비스 퀄리티도 높일 수 있다"며 "여기에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줘 결국 소비자에게 더 좋은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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