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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LCC?’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인수 예상 효과는

‘대형 LCC?’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 인수 예상 효과는

기사승인 2024. 03.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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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시 연 매출 2배 뛰는 효과
화물기 2대에서 10대 이상으로
제주항공 항공기(2)
/제주항공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예비입찰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형 LCC'의 탄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제주항공은 화물사업을 조금씩 키워가는 중이었는데 연간 매출 1조원의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매출은 단번에 조 단위 숫자가 바뀌게 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의 지난해 연간 화물 사업 매출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전체 매출이 약 1조7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 하면 단순 합산 시 매출이 약 2배 뛰게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화물사업에서 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에는 화물기 2호기를 도입하면서 매출은 더 증가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화물사업 진출은 LCC로서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LCC 업계는 화물기를 따로 운용하지 않고 여객기의 남는 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소소한 화물 매출을 냈었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화물기를 자체 도입하면서 LCC 매출도 다변화하는 시도가 번지게 된 것이다.

다만 화물 역시 기존의 인프라와 영업망이 주효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번에 몸집을 키우기에는 쉽지 않다. 그런면에서 아시아나 화물사업은 화물사업을 대폭 키우려는 의지만 있다면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 화물기가 총 11대로 화물노선 역시 국내 뿐 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미주, 유럽 대양주 등 다양하다. 특히 미주와 유럽이 매출 1, 2위 지역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이 지역에서 나온다.

문제는 역시 5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인수 자금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현금자산은 3031억원이다. 모기업이 대기업인 애경으로 4곳의 예비입찰자 중 가장 자금 조달능력은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모기업이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 28일 제주항공을 비롯해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의 매각 주관사 UBS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4곳이지만 본입찰 시에는 추가 인수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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