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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효자’ 올리브영, 실적·배당수익 책임진다

‘CJ그룹 효자’ 올리브영, 실적·배당수익 책임진다

기사승인 2024. 03.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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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年매출 4조원 규모 관측
주식 배당금도 3년 연속 증가세
선전 덕에 이선정 대표 연임 성공
본사방문 등 그룹회장도 힘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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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CJ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룹의 수익성은 물론, 주가와 배당금 증가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이재현 회장 역시 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거듭나고 있는 올리브영과 이선정 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올리브영 덕에 CJ株도 '방긋'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올리브영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7971억원으로 2022년 연간 매출액 2조7774억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올리브영의 최대 성수기가 4분기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 매출은 4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회사인 올리브영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CJ의 배당수익도 덩달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J는 2023 연말 결산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3000원, 우선주 1주당 3050원을 각각 책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2021년 2300원, 2022년 2500원으로 지속 늘어나는 추세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주사 중 주당 배당금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돈 기업은 CJ 한 곳으로 컨센서스를 2568원(17%) 상회했다"며 "지주사 중 전년 대비 배당금이 4% 이상 증가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CJ의 배당수익 절반 이상이 올리브영으로부터 창출될 것으로 기대 되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같은 호재에 교보증권은 기존 12만원이던 목표 주가를 13만원으로, NH투자증권은 8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12만 3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올려 잡았다.

◇이재현 회장의 믿을맨으로 등극한 이선정 대표는 누구?
올리브영이 지주사인 CJ의 주가와 배당 확대에 혁혁한 공을 수립하는 가운데, 회사를 이끄는 이선정 대표 역시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수 천억원으로 예상됐던 과징금 폭탄을 피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과 실적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77년생인 이 대표는 헬스앤뷰티사업부 부장과 MD(상품기획자) 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2년 10월부터 올리브영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업계 안팎에서 올리브영이 올해 IPO(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이 대표의 역할이 더 막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이미 지난해 7월 한 차례 IPO를 진행하려 했으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3조원대로 평가되던 올리브영의 몸값이 현재 4조~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는 만큼, 올리브영이 IPO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올해 첫 현장경영 행보로 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하는 등 이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회장이 계열사 현장을 방문한 건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올리브영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오더라"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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