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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틀째 충청 격전지 공략…“정확한 민심 가진 곳”

한동훈, 이틀째 충청 격전지 공략…“정확한 민심 가진 곳”

기사승인 2024. 03. 0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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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치지 않는 마음으로 정치"
청년·여성 집중공략…외연확장
청주 육거리시장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YONHAP NO-2098>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청주 육거리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2024.3.5 [공동취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충북 청주를 찾아 '캐스팅보트' 공략에 나섰다. 전날 충남 천안에서도 '충청 민심'에 호소한 만큼, 양당 격전지인 중원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청주 육거리시장에서 열린 상인간담회에서 "충청을 첫 방문지로 정한 이유는 치우치지 않는 마음과 정확한 민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방문 취지를 밝히며 "치우치지 않는 마음으로 정치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기본적으로 시민 눈치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한지 얼마 안 돼 순진한지 모르겠지만 그게 정답이라고 본다"고 했다. 상인들은 "잘하시고 계시다"며 호응하기도 했다.

청주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살았던 시절도 떠올렸다. 한 위원장은 "청주살 때 말이 굉장히 느렸는데, 국민학교 5학년 때 서울 친구들이 '말이 느리다'고 놀려 의식적으로 빨리하다 보니 선을 넘어버렸다"면서도 "(청주에) 좋은 추억이 많다. 신의 있고 친절하고 정 있는 시장이고, 잠깐이지만 그 마음을 여기서 느끼고 가겠다"고 했다.

이날 방문한 육거리 시장에 대해서도 "떡볶이를 사먹기도 하고, 박스에 담긴 병아리를 사기도 했다"며 "이번에 확실히 도와드리려 (시장에) 온 것이니 말씀 주시면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내가) 청주에 간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우리 아버지가 여기서 일하시다가 돌아가신 지 오래되었는데 그 생각이 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장 상인이 부지, 공중화장실 등 기반 시설의 부족을 문제로 꼽자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크게 몇 십조 이러는데, 그거 하나 짓는데 몇 조 들겠나"라며 "주민들이 원한다면 효율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꼭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집권 여당이다. 저희는 약속이 아닌 실천이 될 것"이라며 "공중화장실은 선거 공약이 아니다. 공적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저희가 죄송하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다운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업용' 전기료 체계 분리도 제안했다. 현행 전기요금 체계는 주택용·일반용·교육용·산업용·농사용·가로등용으로 분리되는데, 이에 상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시장에 있는 가로등 등 지자체 분담 수준에서 해결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며 "준비를 하고 있고, 반대할 사람도 없을 거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원대 학생들, '육아맘'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진 뒤 청주 각지에서 거리 인사를 진행한다. 그간 보수의 아킬레스건으로 불리는 '청년·여성'의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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