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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특례대출 효과?…서울 9억 이하 아파트 거래 증가

신생아 특례대출 효과?…서울 9억 이하 아파트 거래 증가

기사승인 2024. 03. 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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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시중은행에 신생아 특례대출 안내 배너가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올해 초 출시된 신생아 특례대출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신고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계약일 기준) 총 1653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954건으로 전체의 57.7%를 차지했다.

올해 1월 전체 아파트 거래(2509건) 중 55.1%가 9억원 이하 아파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 비중이 2.6%포인트(p) 늘었다.

지난 7일까지 신고된 3월 거래 건수는 67건으로 많지 않지만, 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70.1%나 된다.

부동산 업계는 최근 선보인 정책금융상품인 신생아 특례대출과 아파트값 하락에 따른 저가 급매물 거래 등의 영향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29일부터 시행된 신생아 특례 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 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대출)에 대해 저리(구입 연 1.6~3.3%, 전세 연 1.1~3.0%)로 주택 구매 및 전세 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주택 가액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형 이하인 주택이 대상이다.

국토부 집계를 보면, 신생아 특례대출은 출시 후 지난달 16일까지 3주간 1만3458건, 3조3928억원의 대출 신청이 이뤄졌다. 이 중 전세자금, 대환대출 등을 제외한 신규 주택 구입자금 신청은 2118건, 6669억원이었다.

한편, 경매시장에서도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경매에 나온 9억원 이하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는 지난 1월 9.86명에서 2월 11.12명으로 늘었다. 반면 9억원 초과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 수는 12.93명에서 9.46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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