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첫 민간개발 로켓 발사직후 폭발

카이로스 1호기 폭발원인 못찾아
폭발에 따른 부상자는 아직 없어

일본 민간기업 스페이스원이 제작한 로켓 '카이로스'1호기가 13일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최초로 민간기업이 개발해 주목 받았던 소형 로켓 '카이로스' 1호기가 13일 발사 직후 수초 만에 폭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 벤처기업 스페이스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혼슈 와카야마현 구시모토초에 있는 민간 로켓 발사장 '스페이스 포트 기이'에서 18m 높이 '카이로스' 1호기를 쏘아 올렸다. 그러나 카이로스 1호기는 발사 수초 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발사장면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현장을 생중계한 NHK의 화면에는 로켓이 폭발하면서 하늘에서 파편이 쏟아져 내리는 장면이 담겼다.

로켓 폭발 후 스페이스원은 '비행 중단 조치'가 이행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로켓 폭발 원인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소방대가 현장으로 급파됐으나 경찰은 로켓 폭발로 인한 부상자는 아직 없다고 전했다.

카이로스 1호기는 지난 2일 발사 예정이었으나 안전을 위해 비워놓아야 하는 해역에 선박 1척이 항해하는 것이 발견돼 발사가 연기됐다.

내각 위성정보센터에 따르면 카이로스 1호기에 탑재된 위성은 북한 군사시설을 감시하는 기존 일본위성의 기능 일부를 대체할 예정이었다.

스페이스원은 캐논전자, IHI 에어로스페이스와 일본개발은행 등이 합작해 2018년 설립한 회사로 2030년까지 매년 30차례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말까지 첫 번째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와 물류 차질로 4차례나 계획이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