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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향수·건기식까지···코스맥스 ‘할랄 시장’ 정조준

뷰티·향수·건기식까지···코스맥스 ‘할랄 시장’ 정조준

기사승인 2024.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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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규모 2조 달러, 年 9% 성장세
중동 진출로 '글로벌 스탠더드' 포부
인도네시아 연구소 내 향료랩 신설
MZ 선호도 반영 '퍼퓸 키트' 선봬
건기식법인 할랄 인증 취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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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스탠더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코스맥스가 그 거점으로 이슬람 문화권을 택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할랄' 인증에 힘을 쏟고 있다. 이슬람 율법상 허용된 원재료 사용을 확인하는 인증은 현지 진출의 필수 관문이다. 이에 코스맥스는 인증은 물론, 관련 제품 및 신규 품목 확대를 통해 성장이 유망한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17일 코스맥스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주요 신흥국으로 중동을 선택, 지난해 설치한 태스크포스(TF)를 앞세워 현지 공략을 가속화한다. 지난해 TF를 통해 튀르키예 내 고객사를 확보한 회사는 그 수를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회사는 2016년 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의 'MUI' 인증을 받은 데 이어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의 인플루언서 브랜드에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

신흥 시장 진출에 이어 신규 품목 확대로도 현지 문화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 연구소 내에 향료랩을 신설하며 할랄 향수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또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현지 고객사를 대상으로 트렌드를 소개하는 '코스맥스 이노베이션 콘퍼런스 2024'를 진행하며 향수 시장 공략 계획을 밝혔다. 행사에서는 현지 MZ세대의 선호도를 반영한 퍼퓸 키트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그룹의 건강기능식품 ODM 관계사 코스맥스엔비티 역시 MUI 할랄 인증을 마무리 짓고 있다. 호주법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진출을 준비 중인 회사는 제약 수준의 품질 관리를 요구하는 호주의 규제를 활용, 할랄 인증을 수월하게 통과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MUI 할랄 공장 실사를 받은 호주법인은 현재 최종 승인을 남겨뒀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올해 상반기 중 인증을 취득, 피부 개선, 체지방 감량 등 이너뷰티 건기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스맥스그룹은 생산설비 확대로도 이슬람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린다. 올해 초 코스맥스는 색조 화장품 전용 신규 공장인 평택 2공장을 준공, 정식 가동에 나섰다. 공장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팰릿 성형물 자동 공급하는 등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생산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이상 높였다. 이를 통해 코스맥스는 인도네시아는 물론, 중동 시장 내 입지 강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히잡을 착용하는 현지 특성상 눈 화장의 수요가 높아 색조 화장품의 인기 역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코스맥스그룹이 할랄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데에는 현지 시장의 규모는 물론, 그 성장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할랄 시장의 규모는 약 2조 달러, 2708조원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연간 8.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제품에 대한 현지 반응도 상승세다. 지난해 한국할랄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57개국에 대한 2022년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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