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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간호사 10명 중 6명, 1년 못채우고 퇴사

새내기 간호사 10명 중 6명, 1년 못채우고 퇴사

기사승인 2024. 03. 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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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간호사들, 1년 이내 사직률 57.4% 달해
사직한 간호사 10명 중 8명은 5년 이내 경력자
사직 간호사들 "업무 많고 적응 어려워"
'PA 간호사 제도화' 이동하는 의료진<YONHAP NO-3063>
정부가 진료지원(PA) 간호사 제도 개선에 나선 지난 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간호교육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병원을 떠난 간호사들 중 근무연수 1년 미만의 간호사가 43.4%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처음 취업한 새내기 간호사 10명 중 6명도 1년 이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간호협회에 따르면 병원간호사의 '2023 병원간호인력 배치현황 실태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병원을 떠난 간호사들 가운데 근무연수 1년 미만의 간호사가 43.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년 이상 3년 미만 20.5%, 3년 이상 5년 미만 16.7%로 집계됐다. 이는 근무연수가 5년 미만인 간호사가 전체 사직자의 80.6%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간호사들이 사직서를 낸 가장 큰 이유는 '과다한 업무와 업무 부적응'(20.8%)으로 꼽혔다. 타 병원 이동(14.4%), 질병(11.2%), 타 직종 전환(10.8%), 교대근무 및 야간근무(6.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질병으로 인한 사직 비율은 지난 2018년 9.6%에서 2022년 11.2%로 늘었다. 간호사들은 교대 및 야간근무, 장시간 근로, 환자 이송 등으로 인한 근골격계질환 위험과 감정노동, 폭력 노출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대한간호협회 측의 설명이다.

간호사들이 다른 직종으로 이직하는 비율은 지난 2018년 9.4%에서 2022년 10.8%로 1.4%포인트 상승했다. 병원 간호사 사직률도 지난 2020년 14.5%, 2021년 15.8%, 2022년 16.0%로 해마다 늘고 있다.

신규 간호사의 근무 1년 이내 사직률은 2018년 42.7%에서 2022년 57.4%로 크게 늘었다. 사직 이유로는 업무 과다와 부적응이 40.2%로 가장 많았다.

대한간호협회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전문 인력 간호사들이 장기근속을 왜 못하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5년 미만의 경력 간호사들이 의료현장을 떠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또 "간호사들이 과다한 업무와 교대 및 야간근무로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도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 비중이 높은 간호사들을 위한 특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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