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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클럽’ 눈앞에 둔 올리브영···그룹 내 존재감 키운다

‘4조 클럽’ 눈앞에 둔 올리브영···그룹 내 존재감 키운다

기사승인 2024. 03.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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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3조8682억원···39.1% ↑
당일 배송·중소 브랜드 경쟁력 확보
올해 그룹 내 비중 10% 이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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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괄목할만 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실적 감소가 이어진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오프라인 뷰티채널을 평정한 올리브영은 이제 그룹 내 쟁쟁한 '형들' 사이 주축 계열사로의 성장 가도를 밟고 있다는 평가다.

◇"옴니채널·브랜드 다양화"···'역대급' 실적 이룬 올리브영
2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CJ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3조8682억원, 영업이익은 4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9.1%, 69.8% 상승한 수준이다.

이로써 올리브영은 3조는 물론, 4조 매출 가시권에 들어서며 최근 몇년 간 보여준 상승세에 박차를 가하게 된 상황이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둔 데에는 그동안 회사가 시도해 온 다각화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상품 큐레이션 능력과 신진 브랜드 발굴 역량, 옴니채널 가속화 등 각각의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리브영은 O2O(Online to Offline)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필두로 온·오프라인 채널의 동반 성장을 시도해오고 있다. 동시에 매장 내에 중소 브랜드 제품의 입점을 확대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발판으로 올리브영은 채널 구분없이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때 회사의 경쟁자가 될 것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편집숍 세포라가 실적 부진에 오는 5월부터 한국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오프라인에서는 이제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옴니채널 가속화의 일환으로 진행해 온 앱 서비스 강화 역시 빛을 발하며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올리브영 앱 월평균 사용자 수는 471만명으로, 전년 대비 38.7% 올랐으며 앱 설치자 역시 지난해 9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룹 내 두 자릿수 비중 전망···'형만한 아우' 되려는 올리브영
최근 올리브영의 실적이 연일 가파르게 성장하자 회사의 그룹 내 입지 역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해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하면서다. 그룹을 대표하는 계열사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 하락했으며 CJ ENM은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2021년 당시 올리브영의 매출이 CJ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였지만 이듬해는 6.8%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무려 9.4%로 두 자릿수에 가까운 비중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리브영이 올해에는 1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CJ그룹의 매출은 44조4977억원으로, 올리브영은 5조3200억원가량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당 전망 기준으로 올해 올리브영은 그룹 전체 매출의 11.8%를 책임지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올리브영의 성장이 이미 그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 올리브영 등 주요 비상장자회사의 실적개선이 CJ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며 "올리브영의 상장까지 이뤄진다면 CJ그룹의 주가 상승도 가능해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리브영은 올해 유력한 IPO 주자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020년 프리IPO 당시 1조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은 올리브영은 현재 그 가치가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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