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에 지역구 5명 이적…‘기호 4번’ 확보 목적

등록 마감일에 뒤늦게 진행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동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10 총선 기호 4번 확보를 위해 22일 지역구 현역 의원 5명을 추가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보낸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미래는 지역구 의원이 없어 기호 4번을 받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해 국민의힘 의원 5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 기호는 후보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로 결정한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5명 이상이거나 직전 대통령 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전국 유효투표 총수의 3%를 득표한 정당에 기호를 우선 부여한다. 이번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은 22일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에 김근태·김예지·김은희·노용호·우신구·이종성·정경희·지성호 의원 등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을 보냈지만 지역구 의원은 보내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지역구 의원이 7명으로 기호 3번, 지역구 의원이 5명인 새로운미래가 기호 4번, 지난 선거에서 3% 득표를 한 녹색정의당이 기호 5번을 받고 국민의미래는 기호 6번으로 밀린다.

본 정당 기호 2번, 위성정당 기호 4번을 전략으로 세웠던 국민의힘은 이같은 차질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공천받지 못한 지역구 의원 5명을 국민의미래로 보내기로 했다. 김병욱·김영식 의원 등이 이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