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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국내 최초 ‘고내후성 차열도료’ 개발…함정 생존성 강화

HD현대重, 국내 최초 ‘고내후성 차열도료’ 개발…함정 생존성 강화

기사승인 2024. 03. 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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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D현대重·HD한국조선해양·KCC 공동 개발
함정 표면 온도 낮춰…KDDX에 전면 적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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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의 고내후성 차열도료 적용 함정 개념도.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함정 생존성을 높이는 특수도료를 개발했다. 향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해당 도료를 적용해 국내 방산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과 HD한국조선해양은 KCC와 함께 함정용 고내후성(高耐候性) 차열도료(遮熱塗料)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고내후성 차열도료를 함정 외부의 표준 도료로 적용하고 있다. 함정의 가열된 선체가 발산하는 적외선(IR)을 줄여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수도료는 그동안 각국의 기술보호 대상 방산물자로 지정돼 국내 함정에는 적용되지 못했다. 이번 HD현대중공업 등의 국산화 개발 성공으로 적용이 가능해 졌다.

고내후성 차열도료는 선체 온도를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인 근적외선 영역의 빛에 대한 반사율이 높아 함정 표면의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다. 함정의 표면 온도가 낮으면 외부로 발산되는 적외선 신호가 줄어, 적함 등으로부터 탐지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스텔스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또 함정 내부의 온도를 낮춰 냉방장치 가동 등을 위한 에너지 사용도 줄일 수 있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등이 개발한 제품은 외산 제품 대비 높은 적외선 반사율로 차열 성능이 30% 이상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열도료는 폴리실록산(Polysiloxane) 수지를 적용해 햇빛·온도·습도 등 각종 기후에 견디는 성질인 내후성(耐候性)이 높아 오염에 강하다. 기존 에폭시 도료 대비 색상 및 광택도 2배 이상 오래 유지된다. 이로 인해 유지보수를 위한 도장(塗裝) 횟수를 줄일 수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완료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에 고내후성 차열도료를 국내 함정 중 최초로 전면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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