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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테러·보복…최악 ‘혐오선거’

막말·테러·보복…최악 ‘혐오선거’

기사승인 2024. 03.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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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상식·도덕성 사라진 '3無 선거'
공식 선거운동 앞두고 유권자 '시름'
올해 4월, 국회의원 선거<YONHAP NO-2578>
새해 첫 날이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00일 앞둔 지난 1월 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선거일 날짜가 부착되어 있다./연합뉴스
4·10 총선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총선 정국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검증·상식·도덕성이 없는 '3무(無) 선거'로 탄생하게 되로 22대 국회는 탄핵 정국과 방탄 회기가 되풀이 되는 역대 최악의 국회가 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부실한 후보 검증과 내편 심기에만 급급한 사천으로 본선행 티켓이나 당선권 비례 순번을 받은 후보들은 벌써부터 정치 보복의 증오를 키우며 국회 입성을 벼르고 있다. '테러 협박'과 '특검과 탄핵' 위협 등 상대방을 겨냥한 보복 예고성 막말과 이전투구식 증오 정치는 연일 선거판을 혼탁하게 물들이고 있다.

급기야 '비명횡사·친명횡재' 공천판에서 민주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비명계 고민정 의원은 26일 테러협박을 받고 있다며 참담한 심경을 담은 개인 호소문을 발표했다.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예고하는 야당의 공세는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제1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에 "워터게이트를 넘어 국기문란"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표가 총선 압승을 지렛대로 대통령에 대한 '해임'을 언급해 왔던 만큼 총선 결과에 대통령 탄핵 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도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조사를 공약으로 내걸면서 노골적인 보복정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조 대표가 선거 비용 마련을 위한 '파란불꽃 펀드'에는 이날 목표액(50억 원)을 훌쩍 웃도는 200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불공정·내로남불의 대명사인 조국의 역주행 돌풍에 20대 젊은 유권자의 정치 혐오는 더 커지는 형국이다.

다양한 정치세력의 국회 입성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의 준연동형비례대표제는 떳다방식으로 급조된 위성정당 난립에 비례대표 투표용지만 역대 최장인 '51.7cm'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조국혁신당 비례 출마자 중 재판을 받고 있는 피의자들은 당선권을 확보했다. 범야권 위성정당에는 반미 전력 진보당 출신 후보들이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 국민의힘이 만든 국민의미래는 밥그릇 싸움에 당선권 후보 명단을 고쳐썼다.

정치권 한 인사는 "이번 총선은 역대급 막말과 성범죄 변호 이력 후보들의 난립, 갭투기 논란 등으로 얼룩지고 있다"며 "사천 논란 속에 검증 부실이 부른 참사로 '민의의 축제'인 총선이 국격을 떨어뜨리는 이전투구식 복수혈전으로 변질됐다"고 개탄했다.

발언하는 조국 대표<YONHAP NO-1877>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직자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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