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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투자로 생산력 키운 에이피알…실적 ‘청신호’ 켜졌다

선제투자로 생산력 키운 에이피알…실적 ‘청신호’ 켜졌다

기사승인 2024. 04. 0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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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2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 향상
매출 전망치 7693억…46.86% 증가
해외 수출 성장세·R&D센터 개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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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생산능력 확대와 R&D(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키우기 위해선 '생산능력'과 '초격차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에이피알의 이 같은 선제적인 투자가 실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디바이스 수요 대응 나선다…올 상반기 평택 제2공장 가동
1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평택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뷰티 디바이스 연간 생산량은 1공장을 포함해 2023년 76만대에서 올해 340만대, 2025년 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말 뷰티 디바이스 '부스터 프로'를 출시했을 당시 수요는 급등하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3개월간 총 4차례나 예약 판매를 진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생산능력 향상이 매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부스터 프로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 급증한 수요를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했다"며 "평택 제2공장 가동으로 늘어나는 시장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물론, 그에 따른 실적 향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에 맞춰 물량을 확대 공급하다 보면 실적도 자연스레 오를 거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에이피알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76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86%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1501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4.0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42.8% 상승한 2052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액의 39.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2년 2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미국 시장은 2023년 67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률이 127.3%에 달했다. 미국 다음으로는 일본과 중국이 그 뒤를 따랐으며, 홍콩 및 기타 동남아 지역에서도 매출이 상승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자체 브랜드 생산 공정과 밸류 체인 공정을 모두 보유하고 있어, 수율과 가격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했다"며 "연이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ASP(평균단가) 상승과 미국, 일본을 필두로 올해 해외 수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공모자금 대부분 재투자…"2025년 의료기기 분야 진출 목표"
올 2월 상장한 에이피알은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947억5000만원 가운데 742억원을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각각 나누어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은 평택 제2공장 증설 등에, 운영자금은 연구개발비로 쓰인다.

이외에도 뷰티 디바이스의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에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 R&D 센터 'ADC'를 개소하기도 했다. ADC에서는 의공학 박사인 신재우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 인력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개에 달하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초격차 기술 개발을 통해 관련 분야 독보적 1위는 물론, 사업영역을 넓혀가겠다는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의 의지도 한몫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상장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원천기술 선제적 개발로 압도적인 기술 격차를 만들고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2025년 말부터는 차세대 피부과 의료기기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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