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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김준혁의 쓰레기 같은 말, 불쾌해도 들어봐달라”

한동훈 “이재명·김준혁의 쓰레기 같은 말, 불쾌해도 들어봐달라”

기사승인 2024. 03. 3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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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부천 상동 홈플러스 유세서 발언
한동훈, 동작구 지원유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동작구갑), 나경원(동작구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여러분, 대단히 불쾌하실 겁니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의 김준혁 수원정 후보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쓰레기 같은 말들을 들어봐 주십시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부천 상동 지원유세에서 최근 논란이 불거진 김준혁 후보의 여성 관련 발언, 이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을 소개했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방송인 김용민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의 '김복동 할머니 그리고 일본군인 박정희' 편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성적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그 사람도 역시 마찬가지로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를 상대로 섹스를 했었을 테고"라고 말했다. 김 씨가 "진짜요?"라고 되묻자 김 후보는 "가능성이 있었겠죠.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을 테니까"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교사 시절에도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졌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씨가 "(박 전 대통령이) 문경초등학교 선생할 때도 학생하고…"라고 말하자 김 후보는 "그런 관계에 대해서는 돌아가신 곽태영 선생님이 증언을 했다"며 "당시에 초등학생이라고 해서 어린 학생이라고 생각했더니 그 시절에는 초등학생이 너무 오래된 이야기니까, 신(新)문자를 배우러 나이 먹은 학생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하고 관계도 분명히 있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2017년 9월에는 김 씨가 진행하는 '국민TV'에 출연해 수원 화성을 방문, 이곳을 여성의 가슴에 비유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 묘소를 수원으로 옮기는데 그 자리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풍수지리가들이 이렇게 이야기한다"며 "이 자리는 바로 여인의 젖가슴 자리고 그래서 이 자리는 유두"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언론에 보도된 부분은 제 주장이 아니라 전통적인 풍수가들의 견해를 인용한 것으로 그분들은 한결같이 수원 화성의 터가 천하명당이라 말했다"며 "제 발언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여성비하 또는 성희롱으로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런 쓰레기 같은 말을 우리 사회가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이 분을 정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왜 그런지 아는냐. 본인이 더 하니깐"이라고 덧붙였다.

부천 상동 홈플러스 앞 지원유세에는 국민의힘의 김복덕(부천갑) 박성중(부천을) 하종대(부천병) 후보가 참석했다. 주말 오전 10시 일정이지만 세 지역구 지지자는 물론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춰서고 한 위원장 연설을 들었다.

한 위원장은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며 "어릴 때 잘못을 바로 잡을 순 있어도 50~60대까지 이렇게 산 사람들이 한 말은 그 사람의 철학이고 인생관이고 세계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준혁과 이재명의 쓰레기 같은 말들, 그게 바로 이 사람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여러분 위에 군림하며 정치로 구현할 철학"이라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4·10 총선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는 점을 염두한 듯 "예전에 채널에이 사건의 녹취록에 나왔던 제 말도 들어봐달라. 다소 거친 말을 하더라도 여러분의 기준에서 벗어나는 말을 하는 게 있었느냐? 저는 지금도 그 생각 그대로다"라고 외쳤다.

당시 한 위원장은 이동재 전 채널에이 기자와 대화에서 "같은 사안에 대해서 1만 명이 100억원을 털린 것하고 1명이 100억원을 털린 것 하고 보면 1만명이 100억원을 털린 게 훨씬 더 큰 사안이야. 그거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정치 뭣같이 하는 사람들 경멸한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다"며 "기분 나빠서 막말 정치인 배제하자는 게 아니다. 그런 사람들 머리 속에 든 철학과 인생관으로 여러분 위에 군림하는 걸 막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부천 상동을 시작으로 인천 부평, 미추홀구, 계양을 지나 서울 강서, 신도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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