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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서 배임사고 또 발생…소득 부풀려 과다 대출

KB국민은행서 배임사고 또 발생…소득 부풀려 과다 대출

기사승인 2024. 04. 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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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국민은행 신관
KB국민은행 신관/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에서 대출자의 소득이나 임대료를 실제보다 부풀려 더 많은 대출을 해준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KB국민은행은 9일 홈페이지에 '업무상 배임'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대구의 한 지점에서 2020년 8월 31일부터 올해 3월 8일까지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등 총 111억3836만원의 가계대출에서 대출인의 소득이 과다 산정되는 문제가 발견됐다. 해당 지점의 직원이 실적을 위해 자의적으로 소득을 적용하면서 과다 대출과 배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의 한 지점에서는 2022년 2월 18일~2023년 12월 21일 취급된 272억6501만원 규모의 담보대출에서는 임대업 이자상환비율(RTI)을 실제보다 높게 산정한 문제가 적발됐다. RTI는 부동산임대 목적의 개인사업자가 신청한 신규 대출의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주거용 물건의 경우 RTI가 1.25 배 이상, 비주거용 물건은 1.5 배 이상이어야 한다.

이 지점은 동탄 모 상가 분양자 대상자들에게 담보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임대소득 증빙 서류의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소홀하거나 차이를 묵인, 과다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금융사고를 발견하고 금융감독원에 고복했으며, 금감원은 현재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국민은행 안양의 한 지점에서 104억원 규모의 배임 금융사고를 공시한 바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 및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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