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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25%↓ 성능 25%↑…삼성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메모리 개발

전력 25%↓ 성능 25%↑…삼성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메모리 개발

기사승인 2024. 04.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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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소 속도 'LPDDR5X D램'
32GB 패키지로 고성능 수요 대용
[사진2] 업계 최고 속도 LPDDR5X
삼성전자 10.7Gbps 속도 LPDDR5X./삼성전자
제품 자체에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생태계를 강력하게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여기에 최적화 된 메모리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보다 전력은 25% 적게 먹으면서도 성능과 용량은 각각 25%·30% 더 개선 된 업계 최고 속도의 'LPDDR5X'다. 삼성이 가장 잘하는 메모리반도체 기술력이 전방의 스마트폰·노트북 등의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같은 핵심 성능을 갖고 업계 최고 동작속도 10.7Gbps를 구현하는 LPDDR5X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기가바이트(GB)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각종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검증 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저전력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능과 속도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 등을 적용해 이전 세대 제품보다 소비 전력을 약 25% 개선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는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서버에서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어 총 소유 비용(TCO) 절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저전력 D램 분야에서도 초격차를 달성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는 LPDDR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당시 업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인 8.5Gbps의 LPDDR5X를 개발한 바 있다. 더 앞선 2018년에는 세계 최초로 동작 속도 6.4Gbps의 LPDDR5 8Gb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12나노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으로 기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에 최적화됐다. 온디바이스 AI는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저전력·고성능 LPDDR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

온디바이스 AI의 영역도 향후 넓어질 전망이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로봇·자율주행차 분야 등으로 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제품은 모바일을 포함해 AI PC, AI 가속기, 서버, 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추세에 맞춰 고성능·저전력·고신뢰성 전장용 LPDDR5X 제품을 지난해 9월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선보였고, PC·노트북 D램 시장의 판도를 바꿀 LPDDR D램 기반 LPCAMM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 부사장은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PDDR D램의 응용처가 기존 모바일에서 서버 등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온디바이스 AI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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