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효성·LS 창업가정신 전파, ‘국제 K기업가정신학회’ 미국서 발족

국제 K기업가정신학회, 미국 워싱턴서 발족
이병철 삼성·구인회 LG·조홍제 효성·허만정 GS 창업주
한국 기업가정신, 재조명·전세계 전파
"세계적 과제 해결 글로벌 협력 플랫폼"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의장 겸 K-기업가정신재단 국제학술위원(왼쪽 세번째)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롱워스빌딩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국제 한국기업가정신학회(ISKE) 결성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권순기 경상대 총장(왼쪽)·아이만 타라비쉬 lCSB 회장(네번째)·카티아 파세리니 미국 시튼홀대 총장(다섯번째)·오준 전 유엔대사(오른쪽) 등이 경청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전 세계으로 조명하고 전파하는 '국제 한국기업가정신학회(ISKE)'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발족됐다.

김기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의장 겸 K-기업가정신재단 국제학술위원이 지난 25일 미국 연방의회 롱워스빌딩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ISKE 결성을 제안했고, 이날 그 결성이 의결됐다.

ISKE는 향후 김기찬 의장·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윈슬로 사전트 전 ICSB 의장·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이 중심이 돼 운영된다.

K-기업가정신재단은 이병철 삼성·구인회 LG·조홍제 효성·허만정 GS 창업주 등이 다닌 진주시 지수초등학교에 본부를 두고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재조명하고, 알리기 위해 지난해 4월 발족했는데, 1년 만에 이를 전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단체가 결성된 것이다.

오준 전 유엔대사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롱워스빌딩에서 K-기업가정신과 관련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권순기 경상대 총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롱워스빌딩에서 K-기업가정신과 관련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카티아 파세리니 미국 시턴홀대 총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롱워스빌딩에서 K-기업가정신과 관련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이를 기념해 진주 경상대와 워싱턴 D.C.의 조지워싱턴대(JWC) 경영대학 한국경영연구소는 K-기업가정신재단(이사장 정영수 CJ 고문)·진주시의 후원으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JWC에서 '글로벌 한국기업가정신 포럼'을 진행했다.

김기찬 의장은 ISKE 결성을 제안하면서 "K-기업가정신의 핵심은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공감하려는 사랑의 인간적 정신이고, 이 정신이 한국 문명을 만들었다"며 "ISKE는 전 세계 전문가 및 학자들이 선도적인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어려운 과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 창설이 인간 중심의 기업가정신을 전 세계 곳곳에서 빛나게 할 흥미로운 여정의 시작될 것"이라며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문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롱워스빌딩에서 K-기업가정신 관련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오준 전 유엔 대사는 "유교적 가르침에 뿌리를 둔 한국 기업가정신은 현대 자본주의의 윤리·도덕적 관점을 강조, 강한 사회적 책임감을 부여해왔다"며 "진주에서 출발한 초기 한국 기업가들은 이윤을 넘어 인재 육성을 우선하고, 기업의 공헌을 일관되게 제창해왔다"고 강조했다.

오 전 대사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포용적 사회 형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양성평등과 여성의 잠재력 활용 경제, 인공지능(AI) 등 혁신적인 기술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100년 전 한국의 선구적인 기업가들로부터 영감을 얻어 오늘날의 도전과제를 뛰어넘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권순기 총장은 학생들에게 K-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개척정신을 실천하도록 하고, 국제 공동교육 및 연구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