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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용어] ‘오버투어리즘’과 환경

[시사용어] ‘오버투어리즘’과 환경

기사승인 2024. 05. 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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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객원논설위원
◇ 오버투어리즘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가 '오버투어리즘'(Over Tourism) 대책으로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5유로 (7000원)의 도시 입장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버투어리즘은 넘친다는 뜻의 Over와 관광의 Tourism을 합성한 단어로 지나치게 많은 관광객이 몰려 도시를 더럽히고 주민들의 삶을 불편하게 하는 것인데 많은 나라, 여러 도시가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 오히려 고통을 겪는다는 보도입니다.

베네치아는 산타루치아역 등 주요 지점에 배치된 검사원이 무작위 검표를 하는데 입장료를 내지 않아 적발되면 우리 돈 7만~44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베네치아는 2023년에 2000만명이 방문했습니다.

일본도 관광객이 너무 몰려 골치를 앓고 있는데 대표적 명산인 후지산 인증샷 명소를 가림막으로 가리고, 도쿄는 관광객의 '숙박세'를 인상한다고 하네요. 네델란드의 암스테르담은 신규 호텔 건설을 아예 금지했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것은 수입을 생각하면 환영할 일이지만 환경과 자연훼손, 주민의 불편 등을 생각하면 무조건 환영만 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 마감런

물가가 치솟자 가게가 문을 닫기 전에 떨이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매장으로 급하게 발길을 옮기는 사람이 많은데요 이를 '마감런'이라고 합니다. 서민들의 밤 쇼핑인 셈인데 '마감'과 뛴다는 뜻의 'Run'을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폐장 직전에 빵, 과일, 채소, 김밥, 샌드위치, 떡갈비, 치킨, 반찬 등 당일에 팔아야 할 물건을 보통 30%, 많게는 50%까지 할인해서 파는 곳이 많지요. 이에 맞춰 매장으로 달려가는데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입니다.

마감런은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미리 대기하다가 문을 열면 뛰어 들어가는 '오프런'(Open Run)과 반대 개념입니다. 일본에선 저녁에 떨이 빵을 파는 자판기가 등장했는데 불티가 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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