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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몰입도 높이고 추억 자극”...문화 예술이 된 게임 사운드

“게임 몰입도 높이고 추억 자극”...문화 예술이 된 게임 사운드

기사승인 2024. 05. 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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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 애트모스 믹싱룸 작업 모습. /엔씨소프트
게임에서 사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게임 음악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그간 부수적 역할로 가둬지던 게임 사운드가 이제는 그래픽과 함께 게임의 몰입감을 높이는 중요 요소로 여겨지고 있는 것.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더할 뿐더러 관련 추억을 자극해 이용자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외 게임사들은 음원 발매, 연주회 등 게임 음악관련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FPS 게임 '발로란트'는 일본 걸그룹 '엑스지(XG)'와 컬래버한 싱글 음원을 지난 달 공개했으며, 그라비티는 태국 방콕에서 2000 석 규모의 자사 RPG ‘라그나로크’의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의 편곡을 맡은 편곡자 김진환, 양승환, 이지수씨. /국립국악원
다양한 장르로의 편곡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청취자 층도 넓혀가는 추세다. 운영 20주년을 맞은 넥슨의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의 OST는 재즈 편곡을 거쳐 지난 1일 '마비노기 자라섬 재즈 빅밴드 Live' 공연을 개최했다.

지난 3일에 국립국악원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리니지, 네오위즈 ‘P의 거짓’을 비롯해 총 7개 게임사의 게임 테마곡과 BGM을 국악 버전으로 편곡해 ‘국립국악원 게임 사운드 시리즈’를 발매했다. 

◆ 엔씨, 업계 최초 돌비 애트모스 시스템 구축...게임 사운드 앞장
7.1.4 채널 돌비 애트모스 영상 사운드 믹싱룸. /엔씨소프트
게임 음악이 주류 문화로 자리잡기까지는 사운드에 대한 게임업계의 지속적인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엔씨는 작곡가 등 개별 음악 전문가들이 사용할 개인 방음 스튜디오 40여개를 완비했으며 업계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음악 믹싱 시스템을 구축했다. 돌비 애트모스는 360도로 음향을 출력해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하는 기술이다.

영화, 게임과 같이 소리의 입체감이 중요한 콘텐츠에서 주로 사용됐으며, 최근 K팝 아이돌 가수들이 새 음원을 돌비 애트모스로 선보이기도 하면서 음원쪽으로도 쓰임새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음악의 질이 높아지자 시장의 반응도 달라졌다. 미국의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그래미 어워드’는 작년부터 ‘비디오 게임 및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을 신설해 시상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전문기관 커스텀 마켓 인사이트(Custom Market Insight)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음악 시장 규모는 2023년 17억 1490만 달러(약 2조 3399억 원)에서 2032년 34억5680만 달러(4조 7168억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국내외 게임사들의 사운드에 대한 투자와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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