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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동훈 ‘등판론’ 속 전대 7말8초…‘잠룡’ 꿈틀에 내부 빗발

與 한동훈 ‘등판론’ 속 전대 7말8초…‘잠룡’ 꿈틀에 내부 빗발

기사승인 2024. 05. 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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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외행보 '복귀 시동' 해석
윤상현 "韓, 정치 몰라서 총선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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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총선 결과에 따른 비상대책위원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이병화 기자
총선 참패 이후 잠잠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가 잇따라 포착되자 '한동훈 등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당권 경쟁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 되고 있다.

7말8초로 유력한 전당대회를 두달 여 앞두고 룰 개정·관리와 당 정체성 재정립 등을 주도할 황우여 비대위는 잠행 과정에서 대중적 인기를 구사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고심이 깊어져 당내 자체적으로 갑론을박이 반복될 경우 전대 개최일 순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당대회 시점의 경우, 출마자 자격 심사, 권역별 합동토론회 일정 등 실무적인 준비에 두 달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당초 거론됐던 '6말7초' 보다 '7말 8초'가 유력하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해 선거일 공고, 후보자 등록, 예비경선, 본경선(전국 합동연설회)의 수순을 밟기 때문이다.

과정에서 현행 전대 룰(100% 당원 투표)을 적용할 경우 한 전 위원장이 다른 주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도출 됐는데, 문제는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명분이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두세달 만에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경우 논란이 생길 수 있어서다.

당 내부에서는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을 국민여론조사 50%로 나눠서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과 한 전 비대위원장 등의 후보군을 경계하기 위한 일환이지만, 어떤 규칙을 정하더라도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라 룰 외의 다른 변수도 적용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한동훈 등판론을 두고 갑론을박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총선에서 패배한 것은 정치를 몰라서 졌다" 며 "중요한 것은 권력과 정치에 대한 준비인데 준비 없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총리 시절 높은 인기를 끌다가 당 대표가 된 뒤 지지율이 급락한 황교안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 혹은 당을 위해 출마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며 "당 대표로 출마하면 총선 참패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만큼 이번에는 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상민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나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무기력증에 빠진 당을 수습할 최적임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며 "짐작건대 한 전 위원장도 딱히 '안 나간다'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한 전 위원장이 책임을 진 이상 이번 전당대회는 나오지 않는 게 맞다란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주위에서는 왜 반대를 하느냐. 한 전 위원장이 나와야 국민의힘이 여러 모순점이라든가 문제점을 극복하고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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