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스님이 "비대위원장이니 비상한 대책을 빨리 잘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전당대회는 언제하느냐"고 묻자 황 위원장은 "민주당이 8월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래도 조금 일찍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황 위원장은 "양당이 항상 같이 나란히 간다"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제맞춰서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잘해서 전화위복하면 새롭게 일당백의 힘으로 잘 헤쳐나가리라고 생각된다"며 "여당이 잘 돼야 정부를 잘 도와 국정운영이 잘 되고, 결국 국민에게 그게 다 돌아가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느끼셔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 위원장은 "정계에도 역시 자비, 광명의 정신이 중요하다. 겉으로는 싸우래도 속은 따뜻한 같은 마음이어야 나라 일이 흘러간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만나뵈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나누겠다. 큰 걱정 안 끼쳐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진우스님은 "서로 싸움만 하다보면 옳고 그름이 나중에는 없다. 이전투구가 돼버린다"며 "눈에 보이는 것만 천착돼서 이기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어려울 때 소임을 맡으셔서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다'는 성화스님의 덕담에 "노마지도(老馬知道·늙은 말이 길을 안다)라는 얘기도 있다. 어려운 일이라 한창 하시는 분들은 맡기가 좀 어렵다"며 "저희같이 한발 물러난 사람이 뒤처리 잘해서 새로운 당대표가 오시면 일할 수 있게 설거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수도권 조직이 다 궤멸 수준"이라는 우봉스님의 지적에 "와해됐다"며 "다시 당을 재건하다시피 창당 수준의 몸부림을 해야만 국민이 당으로 인정할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