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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조계종 진우스님 예방…“창당 수준 몸부림해야”

황우여, 조계종 진우스님 예방…“창당 수준 몸부림해야”

기사승인 2024. 05.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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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전당대회 질문에 "민주당보다 조금 일찍"
황우여, 진우스님 예방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진우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당을 재건하다시피 재창당 수준의 몸부림을 해야만 국민이 당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성일종 사무총장, 곽규택 수석대변인, 조은희 비서실장이, 조계종에서는 총무부장인 성화스님, 기획실장인 우봉스님, 사서실장인 진경스님이 배석했다.

진우스님이 "비대위원장이니 비상한 대책을 빨리 잘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전당대회는 언제하느냐"고 묻자 황 위원장은 "민주당이 8월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래도 조금 일찍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황 위원장은 "양당이 항상 같이 나란히 간다"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제맞춰서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잘해서 전화위복하면 새롭게 일당백의 힘으로 잘 헤쳐나가리라고 생각된다"며 "여당이 잘 돼야 정부를 잘 도와 국정운영이 잘 되고, 결국 국민에게 그게 다 돌아가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더 큰 책임감을 느끼셔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황 위원장은 "정계에도 역시 자비, 광명의 정신이 중요하다. 겉으로는 싸우래도 속은 따뜻한 같은 마음이어야 나라 일이 흘러간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만나뵈려고 하는데 그런 이야기를 나누겠다. 큰 걱정 안 끼쳐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진우스님은 "서로 싸움만 하다보면 옳고 그름이 나중에는 없다. 이전투구가 돼버린다"며 "눈에 보이는 것만 천착돼서 이기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큰 것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서 시야를 넓히고 관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어려울 때 소임을 맡으셔서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다'는 성화스님의 덕담에 "노마지도(老馬知道·늙은 말이 길을 안다)라는 얘기도 있다. 어려운 일이라 한창 하시는 분들은 맡기가 좀 어렵다"며 "저희같이 한발 물러난 사람이 뒤처리 잘해서 새로운 당대표가 오시면 일할 수 있게 설거지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 수도권 조직이 다 궤멸 수준"이라는 우봉스님의 지적에 "와해됐다"며 "다시 당을 재건하다시피 창당 수준의 몸부림을 해야만 국민이 당으로 인정할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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