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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탈당 시사에 선긋는 친윤계 “더 빨리 나가셔도 좋다”

홍준표 탈당 시사에 선긋는 친윤계 “더 빨리 나가셔도 좋다”

기사승인 2024. 05. 2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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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의원 페이스북 메시지 눈길
탈당설에 몸살 앓은 친윤계 일찌감치 선긋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
홍준표 대구시장이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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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을 떠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남기자 '친윤계'에서 "더 빨리 나가셔도 좋다"며 선을 그었다. 최근 불거진 친윤계 탈당 논란을 의식해 홍 시장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친윤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홍 시장님, 더 빨리 나가셔도 좋습니다. 아무도 안 따라 나갈겁니다"라고 남겼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도 이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당에 분란을 일으키는 말씀은 이제 조금 줄여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홍 시장의 과한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 올라온 한 게시물에 "또 다시 초짜 당 대표가 되면 이 당은 가망이 없어 나도 거취를 결정할 지도 모른다. 무슨 당이 배알도 없이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한테 굽실거리냐"고 썼다. 홍 시장이 쓴 '초짜 당 대표', '우리를 지옥으로 몰아넣은 애'는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비난의 표현이다. 그는 "새 살림 차리는 게 그나마 희망이 있다"고도 했다. 사실상 탈당 시사로 읽히는 대목이다.

친윤계 의원들이 탈당을 시사한 홍 시장과 거리를 둔 이유는 먼저 불거진 '친윤계 탈당 논란'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한 종합편성채널이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탈당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친윤계 의원의 발언을 인용 보도하면서다. 보도 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친윤계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1000개이상의 비판·성토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친윤계 의원들도 수습에 나섰다. 이철규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되더라도 윤 대통령이 탈당한다는 소리는 가당치도 않다"고 수습에 나섰다. 또 다른 친윤계 유상범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탈당 얘기는 오버같고, 저는 당의 상황에 대해서 이런 식의 논의를 해본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친윤계 다선 의원은 본지에 "과한 표현이고 부적절하다"면서도 "언론이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는 면도 있다. 난 한동훈 좋게 봤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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