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은 “물가 둔화 흐름에도 상방 리스크 커져”

한은 “물가 둔화 흐름에도 상방 리스크 커져”

기사승인 2024. 05. 23. 10: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40523_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_사진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한 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성장세 개선, 환율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예상보다 개선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전망의 상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며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대외경제 여건과 관련해서는 "세계경제는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인플레이션도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주요국별 경기 상황과 물가 둔화 속도는 차별화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양상,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경제와 관련해서는 "1분기중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소비와 건설투자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며 "고용은 견조한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는 2분기 중 조정되었다가 하반기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상당폭 상회하는 2.5%로 전망된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9%로 낮아졌고,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3%로 둔화됐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월중 3.2%로 높아졌다.

한은은 "국내 물가는 성장세 개선 등으로 상방압력이 증대되겠지만 완만한 소비 회복세 등으로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전망 수준인 2.6% 및 2.2%로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