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칼럼] 지금은 공모주 펀드에 투자할 때

[칼럼] 지금은 공모주 펀드에 투자할 때

기사승인 2024. 05. 23. 18: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KakaoTalk_20240523_135731508
박진경 유안타증권 펀드상품팀 차장
이른 아침 증권사 문을 열기 전부터 지점 앞에 길게 줄을 서있는 고객들이 있다. '공모주 사모님'이라 불리는 분들이다. 그들은 상당한 규모의 현금이 항상 준비돼 있거나 그때 그때 대출을 받아 가며 공모주 청약을 일상처럼 하는 분들이다. 여러 증권사를 돌아다니며 지점 PB들에게 "경쟁률 몇이야?"라는 질문을 수시로 한다. 조금이라도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에서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함이다. 공모주 시장은 주식 시장과 함께 항상 존재했고, 이렇게 적극적인 공모주 투자자들도 항상 있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렇게까지 발품을 들여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험상 공모주 청약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손실이 날 확률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작년에 있었던 모든 공모주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 시초가 평균수익률이 약 84%에 달했다. 지난 10년 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공모가 대비 상장 시초가 평균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그렇다면 공모주 투자를 하기 위해 공모주 청약이 있을 때 마다 매번 이렇게 발품을 팔고 혹은 전화를 돌려서 경쟁률을 확인하거나 근무시간에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일까.

다른 방법이 있다.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공모주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공모주에 청약하는 것처럼 펀드의 자금으로 공모주 수요 예측에 참여한다. 그리고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 물량과는 별개로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내에서 공모주 배정을 받게 된다.

코스피에 상장 예정인 공모주는 개인투자자에게 25%가 배정되고, 기관투자자에게는 50%가 배정된다. 즉 공모주 펀드를 통해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공모주 배정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공모주 펀드 중에서도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는 특정 요건을 갖추면 정책적으로 일정 비율의 공모주를 우선 배정해 주기 때문에 일반 공모주 펀드보다 공모주 배정 면에서 더 유리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유안타증권은 현재 공모주 펀드 지점 판매 잔고가 약 1조2000억원으로 업계 상위권의 판매고에 해당하는 편이다. 그만큼 고객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고 또 일상적으로 공모주 펀드에 투자를 해왔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거액 자산가들의 주요 포트폴리오에는 대부분 공모주 펀드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공모주 펀드는 Ver 2.0 시대를 맞았다. 공모주 상장 일정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공모주 펀드에는 꽤 큰 유동자금이 남아있는 편인데, 이 유동자금을 국채나 리츠에 투자하는 등 플러스 알파 전략이 가미된 진화된 공모주 펀드도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편이다.

공모주 청약을 통한 직접 투자도 물론 좋은 투자방법이지만, 공모주 전문가가 운용하는 공모주 펀드 또한 관심을 갖고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을 시키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