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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추경호 文 예방… 국민의힘 지도부론 처음

황우여·추경호 文 예방… 국민의힘 지도부론 처음

기사승인 2024. 05. 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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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와 ‘협치’ 강조 차원… 친문 마음 움직일까
대화하는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로서는 최초의 사례다.

황 위원장과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했다. 추도식 이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의 사저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그를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준석 전 대표·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정진석 전 비대위원장·김기현 전 대표·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등이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거쳐갔으나 이들 중 누구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지는 않았다.

당대표로는 야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이석현 새로운미래 비대위원장 등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사례만이 있을 뿐이다.

이처럼 황 위원장이 보수당 대표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인 것은 소수 여당으로서 거야(巨野)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민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4·10 총선에서 참패해 22대 국회에서는 108석으로 간신히 개헌 저지선을 지키게 됐다. 야당과의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현 지도부인 이재명 당 대표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찾음으로써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 당선인들의 마음을 함께 공략하려는 것이다.

황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짧은 기간 당을 맡고 있지만, 이 대표와 손잡고 한 발짝 한 발짝 그런 사회를 이룩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민주당과의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민주당을 존경하고 존중한다. 민주당은 그 뒤에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사랑하고 뒷받침하고 계시기 때문"이라며 "그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민주당 의견에 귀 기울여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민주당도 저희 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저희들을 존중해 (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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