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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성장률 2.5%로 상향… 점점 늦어지는 금리 인하

한은, 성장률 2.5%로 상향… 점점 늦어지는 금리 인하

기사승인 2024. 05. 2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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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3.5%… 11회째 동결
이창용 "물가압력 상방압력 커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었다. 11회 연속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 전망의 상방 압력이 커졌다며 하반기 기대됐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했다. 금통위원 전원 일치다.

이 총재는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커진 데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현재의 긴축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4월보다 훨씬 커진 상황"이라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재의 긴축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트렌드가 잘 확인되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수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시장에선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4분기 1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은행이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에 부담스러운 대외여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금통위가 올해 1회, 내년 2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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