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지난해 농어가 부채 급증…농가빚 18.7% ‘껑충’

지난해 농어가 부채 급증…농가빚 18.7% ‘껑충’

기사승인 2024. 05. 24. 16:2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통계청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 발표
이상저온에 과수↓…고수온 양식업 집단폐사 잇따라
GettyImages-a12244769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농어가의 부채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소득안정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부채는 4158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18.7%(655만9000원) 증가했다. 농가의 연평균 부채가 4000만원을 넘긴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농업용 부채는 1573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26.1% 늘었다. 특히 겸업·기타용 부채는 1427만8000원으로 28.1% 급증했다. 토지를 담보로 받는 농지연금 신청이 증가하면서인데 소득이 부족해진 고령의 농민들이 잇달아 신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정책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일부는 작물전환을 위한 투자자금으로도 쓰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가부채 사용비율별 비중은 △농업용 37.8% △가계용 27.8% △겸업·기타용 34.3%였다.

반면 작년 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5082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0.1%(467만4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로 보면 부채증가율(18.7%)보단 낮은 수준이다. 소득 종류별로는 △농업소득(17.5%) △농업외소득(4.2%) △이전소득(12.7%) △비경상소득(12.4%)에서 모두 증가했다.

농가별 소득격차도 컸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지난해 이상저온으로 열매가 맺히지 않은 탓에 과채류 농사가 유독 잘 안 돼 판매가는 급증한 바 있다.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전체로 보면 108.7(2020년=100)로 전년 대비 0.9% 소폭 상승했지만 △사과(45.5%) △건고추(24.6%) △파(30.9%) 등 일부 품목은 큰 폭으로 올랐다.

농가의 평균자산은 6억804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4%(842만4000원)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어가의 평균 부채 역시 6651만2000원으로 11.3%(673만6000원) 증가했다. 반면 작년 어가의 평균 소득은 5477만9000원으로 3.5%(186만9000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농가와 달리 보조금 등의 이전소득은 전년 대비 5.5%(94만1000원) 줄었다. 다만 어업소득은 3.3%(69만3000원) 증가했고, 어업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각각 15.3%(194만7000원)과 7.2%(17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 역시 지난해 고수온 등 기상이변으로 양식업에서 집단 폐사 등이 빈발한 바 있다. 어가의 평균 자산은 5억1427만1000원으로 전년대비 0.7%(360만1000원) 늘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