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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공급 부족에…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몸값 ‘쑥’

신규 공급 부족에…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몸값 ‘쑥’

기사승인 2024. 05. 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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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포레온·롯데캐슬하이루체·강동헤리티지자이 신고가
수요>공급에 매물적고 가격상승 이어질 전망
아파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정재훈 기자 hoon79@
서울 아파트 분양권과 입주권 몸값이 치솟고 있다. 공사비 상승에 따른 공급 지연 및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 등으로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어려워지자 내 집 마련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분양·입주권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95㎡형 입주권은 지난달 24일 23억381만원(18층)에 팔리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면적에서 직전 거래된 가격은 22억7562만원이었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800여 만원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중층 이상 매매 호가(집주인이 집을 팔기위해 부르는 가격)은 23억5000만원~24억원으로 신고가보다 더 뛴 가격에 형성돼 있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사겠다는 사람은 많은데 팔겠다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기존에 매물을 내놨던 매도자들도 호가를 1억원씩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입주권만 사고 팔 수 있어 나올 수 있는 매물도 제한적이다. 분양권(청약 당첨으로 새 집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 전매 제한이 풀렸지만 실거주 의무 2년 규정이 있어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롯데캐슬 하이루체' 전용 59㎡형 입주권이 지난달 11일 9억2266만원(14층)에 신고가 거래됐다. 같은 층에서 지난해 10월 8억7161만원에 입주권이 팔린 이후 불과 반 년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현재 전용 59㎡형 매물은 10억원 선에 나와 있다. 오는 7월 중순 분양권 전매가 풀려서 매물은 지금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캐슬 하이루체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입주권은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가 분양권을 사겠다는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며 "분양권이 풀리더라도 최근 분양가를 생각하면 10억원 밑으로는 안팔릴 것" 이라고 말했디.

내달 입주를 앞둔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도 전용 45㎡형 입주권이 지난 1일 8억5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거래(지난 3월 27일) 대비 1500만원 상승한 가격이다. 현재 매매 호가는 9억원 안팎으로 올라갔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청약 경쟁도 치열해 당첨 보장이 없다 보니 분양권·입주권을 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분양권의 경우 양도소득세율이 높아 보유자들이 입주 후 팔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거래량은 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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