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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타지마할 특검’ 22대 국회서 총의 모을 것” 반격 준비하는 與

“‘김정숙 타지마할 특검’ 22대 국회서 총의 모을 것” 반격 준비하는 與

기사승인 2024. 05. 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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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내대표 "22대 국회 개원 후 뜻 모으겠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 관련 특별검사법안 발의에 대해 "22대 국회의원들과 상의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꾸려진 여당 지도부가 '김정숙 특검'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건희 특검' '해병대원 순직 특검' 등 방어에만 급급하던 국민의힘이 반격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추경호 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김정숙 특검법 관련) 의견수렴을 하고 어떻게 할지 진지하게 검토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두발언이 이어졌다. 임이자 의원은 "국민 혈세로 옷을 사 입고 관광하고 없는 해외 일정까지 만들어냈다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며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했다면 민주당이 가만 있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또 "기존 수사기관에서 제대로 진척되지 않을 때 도입하는 것이 특검"이라며 "따라서 김 여사 의혹은 특검의 발동 요건이 정확히 들어맞는다"고 했다.

송언석 의원은 준비해온 김정숙 여사 관련 자료를 들어보이며 "인도 출장에 김정숙 여사가 동행하면서 예산 규모가 4억 원으로 늘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 여사의 동행을 위해 전용기가 뜨는 등 2억4000여만 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명확하게 밝혀주시고, 또 원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당도 이런 부분에 대해 특검법 발의를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관광 논란은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 문재인 정권을 비판해온 지점이다. 김 여사 일행이 2018년 11월 3박4일 일정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를 찾았는데, 문 전 대통령이 동행하지 않아 '혈세관광'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이후 윤석열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이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최근 발간한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평가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나랏돈으로 관광한 것처럼 악의적인 왜곡이 나온다면서 "제가 이 얘기를 소상하게 하는 이유"라고 썼다.

국민의힘의 '김정숙 특검' 거론에 조국혁신당은 "말만 하지 말고 꼭 발의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하고 싶다면 추경호 원내대표 공언대로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김정숙 여사 특검법'을 발의하라. 조국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 등 뜻을 같이하는 야당과 요건도 갖추지 못한 특검법을 부결시키겠다"고 경고했다. 강 대변인은 또 "아무리 당론으로 강제하더라도 국민의힘 의석수인 108표도 못 나올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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