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자본 1조원 시대 맞은 동원F&B…이익 증가에 차입금 상환

자본 1조원 시대 맞은 동원F&B…이익 증가에 차입금 상환

기사승인 2024. 05. 24. 20: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분기 부채비율 120%로 소폭 개선
이자보상배율 7배…재무건전성 우수 단계
4000억원대 사채·차입금 상환에 무리 없을 듯
동원그룹 본사 전경
동원그룹 본사 전경.
동원F&B가 올 1분기 연결기준 총부채가 지난해 말 보다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된 후 처음이다. 이익 증가로 곳간(이익잉여금)을 채우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4일 동원F&B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전년 대비 1.75% 포인트 개선된 120.46%로 집계됐다. 3개월 새 적립금을 포함한 이익잉여금이 389억원 증가한 데다, 총부채가 233억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자본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익잉여금이 2819억원(2023년 말)에서 2628억원(2024년 1분기)로 소폭 감소했으나, 적립금(법정·임의적립금 합산)이 5946억원에서 6526억원으로 증가한 결과다.

부채는 차입금 상환에 자금을 좀 더 많이 사용했다. 그동안 금융권으로부터 차입하면서 차입금이 지속적으로 증가돼 왔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인수합병(M&A), 시설투자 등에 적극 나서기 위해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실제 동원F&B는 2020년 옛 동원산업의 식품 부분에서 독립한 후 티에스큐 인수(2007년), 금천 인수(2015년), 옛 두산생물자원(현 동원 팜스) 인수(2017년), 세중 인수(2021년) 등에 나섰고, 미국·중국·일본·베트남 등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모두 동원F&B가 동원그룹의 주력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후 올 1분기엔 차입금 상환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 144.13% 이후 2개 분기 연속 개선됐다. 같은 기간 동안 유동부채비율은 111.33%에서 93.07%로, 순부채비율은 48.70%에서 35.40%로 줄였다. 이자보상배율은 8.76배에서 7.22배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수한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5를 넘어서면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순부채비율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다. 순부채비율은 총부채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뺀 후 이를 총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계산하면 된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얼마를 이자비용으로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를 뜻한다.

2023년 말 기준으로 2026년 말까지 3년 동안 상환 계획을 보면 유동장기차입금·장기차입금·사채 등 총 4041억원 등이 있는데, 재무건전성을 보면 상환에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대환대출 등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의 총액이 3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일부를 상환해 부채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

동원F&B 관계자는 "회사경영진은 유동성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단기 및 중장기 자금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현금 유출 예산과 실제 현금유출액을 검토해 금융부채에 대응하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하나은행 등과 당좌차월 약정 등을 체결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시장이자율의 변동으로 인해 미래현금흐름 등이 변동할 위험을 고려해 고정이자율차입금과 변동이자율차입금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